북한이 4월 새학기에 맞춰 각급 학교에 노동당 제1비서 김정은 우상화 책자를 배포했다고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다.

이 책자는 150여쪽 분량의 ‘김정은 혁명활동 교습 지침서’로 2012년 이른바 ‘김정은 동지의 혁명력사를 명확하게 정립한 기록을 만들라’는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이책자 배포를 통해 어린 유치원생때부터 김정은 우상화에 대한 조기 세뇌교육을 시작한 것이다.

김정은이 세살적 사격했다니 어느 바보가 믿겠나

이 책자엔 김정은이 세살 때 사격을 시작해 9살 때는 3초 내에 10발을 모두 명중시켰다고 기록돼 있다. 또 김정은이 6살 때 승마를 배워 기마수보다 말을 더 잘 탔고, 8살 때는 승용차로 포장 되지 않은 도로를 질주했다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김정은이 시속 200km로 모터보트를 몰아 외국 전문가와의 경주에서 이겼다는 내용도 있다. 교수지침서는 이런 허무맹랑한 우상화 내용을 25시간 분량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돼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김정은 우상화과목을 별도로 편성,우상화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침도 내려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것은 김정은 역시 할아버지 아버지처럼 우상화놀음으로 폭정을 이어가겠다는 신호이다.

지금은 교통, 통신, 인적교류면에서 전세계가 1일권, 한울타리로 통합된 21세기이다. 이런 개명된 환경조건에서 폭군 우상화놀음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자체가 충격적이다. 같은 민족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상화는 김정은을 싸움닭 만드는 호전광 선전일뿐

김정은이 3세살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다니 이런 엉터리 코메디가 또 있을까, 귀를 의심치않을 수 없다. 3살 때 사격을 시작했다는 거짓말은 세상을 속여서라도 김정은이 싸움닭처럼 천부적 싸움선수라는 허장성세를 부리려는 억지이다. 바꿔 말하면 김정은은 태어날때부터 남을 쏴 죽이기를 즐기는 호전광이란 뜻과 마찬가지다.

고모부 장성택을 화염방사기로 쏘아죽이고도 항상 희희낙락하면서 돌아다니는 김정은의 천연덕스런 태도가 냉혈적 성격탓이란 말인가. 전세계를 웃긴 이런 터무니 없는 우상화내용은 집단기아로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서 우민화정책일뿐이다.

주민들을 배불리 먹이고 탄압에서 해방하는 것이 정책이지 우상화세뇌는 폭정의 다른 수단일뿐 결코 정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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