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예년에 보기 드문 ‘꽃바다’가 펼쳐지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전했다.
31일 본 방송국 양강도 소식통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평양역전과 시장은 젊은 여성들로 ‘꽃바다’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순히 쌀 몇kg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벌이를 위해 몸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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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세련된 옷차림의 북한 여성/출처=북한자유방송
북한에서 흔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꽃’이란 성매매 여성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소식통은 “며칠 전 사업차 평양에 갔었는데 평양역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면서 “역전 앞 공지에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광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이는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면서 “지방에서 올라와 보니 평양대학들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부터 시작해 일반 처녀들까지 많은 여성들이 ‘꽃판매’에 나서고 있어 역전앞에는 여행객들보다 몸팔려 나선 여성들이 더 많이 서성이고 있었다”고 평양시 역앞의 풍경을 전했다.
현재 평양시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의 가격은 북한 돈 2만 5천원~3만원 정도이며 이쁘고 젊은 대학생들에 한해서는 6~7만원까지 웃돌고 있다.
지방에서 모처럼 평양으로 갔지만 역전에서 나서기 바쁘게 성매매 여성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들어 저마다 말을 시키는 바람에 평양역 앞에서 잠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최근 들어 더 나빠져셔가 아니라 국가의 정책과 ‘강성대국론’이 주민들의 지향과 동떨어진 데서부터 기인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혁명의 수도’라고 자랑하는 평양시 한복판에서 불법 성매매가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풍조로 ‘꽃바다’를 이루는 것은 사실상 북한 체제가 더는 유지되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소식통은 “현재 북한에서 식량가격은 kg당 입쌀(백미)은 1500~2000원이고 강냉이(옥수수)는 750~8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그녀들이 몸을 파는 것은 쌀 몇kg을 위한 생계형 성매매가 아니라 전문 돈벌이를 위한 것으로 이미 북한 내부가 썩을 대로 썩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정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