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도 너희들이 인간이냐! (제3신) 2005년 4월 26일 [북한대학살 세계순회전 워싱턴 전시회]가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 주 패어팩스 시 한인교회에서 열렸고 그날 아침 8시에 리본 커팅 개막식이 있었다. 그 전날 4월 25일에는, 옛날 대학교 시절 현상설계 마감일처럼 하루종일 정신없이 뛰었다. 새벽 2시경이 되어서야 이제는 전시회가 제대로 격을 갖춘 것 같다고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일손을 놓았다. 서울에서 온 문국한 씨와 박선생, 두 분이 숨쉴 사이도 없이 그림과 사진들을 정리하고 붙혔고,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여사도 새벽 2시까지, 앉아서 쉴 짬도 없이 분주했다. 머나먼 뉴햄프셔 주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러 내려오신 고령의 공선생님과 따님도 작업팀을 위하여 햄버거와 커피를 사다 나르기에 정신이 없으셨다. 북한인권 일을 돕겠다고 따라나선 막내도 서툰 한국말로 문선생과 박선생 사이를 분주히 뛰어 다녔다. 패어팩스 한인교회의 양광호 목사님과 워싱턴 지역 목사님들도 아침식사 때 기도를 해주시고 전시회에 도울 일이 없느냐고 묻는다. 개막식 시간이 되자 내빈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한다. 연방국회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 NED 민주화 기금의 칼 거시만 대표,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 노동국 담당 그레첸 버클 여사, 일본에서 날아온 북조선 피납치자 가족연락회의 마수모토 테루아키 사무총장, 일본인 납북자 구원회의 부회장 시마다 요이치 교수,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연사들의 소개와 사회는 내가 맡았고, 양목사님과 수잔 숄티 여사의 인삿말에 이어서, 내빈들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공화당-버지니아 주): “북한독재정권은 구 소련독재정권과 흡사하다. 그러니 북한독재정권은 곧 붕괴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당장 멈춰야 한다. 중국정부는 UNHCR(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에게 탈북자들을 면담시키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 연방국회는 [2004년 북한인권법안]의 실행에 국무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의 젊은 층들에게 이 전시회의 끔찍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마수모토 테루아키 사무총장: “북한정권은 아무 죄도 없는 나의 누님을 납치해갔다. 나는 우리 누님을 돌려받기 까지는 이 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고이즈미 수상은 당장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경제봉쇄를 해야 한다. 중국정부가 계속 북한을 감싸고 돌면 일본은 중국정부에게도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중국은 돈밖에 모르니까 돈으로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 전시물이 약 3백점가량 되었으나 이번 전시물 중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제일 많이 끈 것은 중국에서 장길수 가족이 숨어사는 동안 매일매일 하루종일 접어놓은 종이 학이었다. 책상 위에 잔뜩 쌓인50만 마리의 종이학 안에는 ‘우리에게도 날개를 달아주세요, 자유를 찾아 훨훨 날고 싶다‘는 통곡이 담겨있다. 50만 장의 통곡소리! 또 한 군데 전시된 흰 와이셔츠, 누런 바지안 포켓에 적혀있는 북한주민들의 편지사연들은 말할 수 없이 참혹한 사연들이다. 수령 어버이도 우리를 먹여살리지 못하는데 우리에게 식량을 보내오다니! 이런 은인이 세상에 또 있는가! 은인은 물론 문국한 씨를 두고 한 말이다. 전시회중 매일 하루종일 회령의 공개처형 동영상을 돌렸다. 텔레비 영상을 보던 사람들 모두가 총소리가 나면서 각목에 묶여있던 죄수가 푹 고꾸러지는 장면에서는 모두들 몸을 흠칫한다. 굶다 못해 중국으로 도망치는 주민들을 도운 사람을 인신매매범으로 몰아서 수천명 주민들을 강제로 모아놓고 군인 3명을 시켜서 총살을 시킨다. 너무 한다. 정말 너무 하다. 전시회장 사방 벽면에 걸려서 관중들을 내려다 보고있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북한 아이들의 모습, 쾽한 눈들을 마주 바라볼 수가 없다. 어찌 할거나, 어찌 할거나! 전시회는 계속된다. [북한인권에 대한 침묵은 죄악입니다!] 김정일이 죽고 북한에서 굶어죽는 노예동포들이 해방될 때까지 [북한대학살 전시회]는 계속된다. 워싱턴에서 계속되고 로스 앤젤리스에서 계속되고, 토론토에서도 계속되고 휴스턴 시카고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역적 사깃꾼 김대중 보아라! 사깃꾼 가짜 대통령 노무현 보아라! 너희들이 김정일과 동조 공모하여 죽어간 이 사람들, 이 어린 아이들, 이 여자들의 참상을 보아라! 그리고도 너희들이 대통령이냐? 그리고도 너희들이 인간이냐? 2005년 5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