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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궤변.
너희 손에 굶어 죽어 간 수백만 원혼들이 울부짖음에 한번 귀 기울여 봐라.
탈북자 손지성 

북한이 요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현 정권과 탈북자들을 비난하는 논평을 실어 가소로 음을 자아내고 있다. 감히 뉘 앞에서 넋두리를 늘어놓는 것인가.
 
저들이 과연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자기들이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백성들을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역적이라 칭하다니, 대체 북한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조국이 있었던가?
 
과연 조국이 무엇인가? 부모를, 혈육을 죽이고 내 몸 같은 자식을 굶겨 죽인 나라가 조국인가? 평생을 바쳐 충성했건만 기만하고 우롱하고 패댁이 쳐버린 인간백정들이 사는 곳이 조국이란 말인가?
 
이것이야 말로 ‘눈 가리고 아옹’ 아닌가. 국민이 알고 역사가 알고 세상이 알고 있다. 야만들이 뇌까리는 얼토당토한 괴변의 진의를.
 
김정은과 인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친 고결하고 숭엄한 화폭에 그늘이 지게 한다고? 안아주고 키워주었다고? 말을 한다고 다 말이 되는 건 아니다. 종달새 열씨 까 듯 지껄이지 마라. 우리는 너희와는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다.
 
너희로 하여 세상에 가장 참혹한 피해를 입었고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우리다. 오직 너희를 멸망시킬 사명감으로 충만 된 사람들일 뿐, 너희의 존속물이 아니다.
 
치부와 야욕으로 가득 한 야만들, 독선과 위선으로 도배한 파렴치한들, 짐승보다 못한 너희들이 온갖 미사여구를 써가며 짖어대도 그것은 무의미한 괴변일 뿐.
 
너희 손에 굶어 죽어 간 수백만 원혼들이 울부짖음에 한번 귀 기울여 봐라. 그들이 너희를 어떻게 절규하며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는지.
 
너희 손에 맞아죽어 간 영혼들을 떠올려 보아라. 그들의 신신위에 아직도 피가 철철 흐르고 있거늘, 아마 죽어서도 눈을 부릅뜨고 너희와 맞설 것이다.
 
반세기이상을 백성의 고혈과 피를 딛고 그들의 눈물위에서, 원한위에서, 죽음위에서, 만복을 누려 온 대가가 무엇인지를 이제 알게 해줄 것이다.
 
수십만 형장에 죽음들의 이름으로, 수백만 아사자들의 이름으로, 수천만 국민의 원한으로 되갚아 줄 것이다.
 
탈북자 손지성

 

 

 

 

등록일 : 2012-02-0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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