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경이 죽었다. 그것도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에 어부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죽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공권력의 현주소다.
 
언제까지 이러한 참사를 참고 견뎌야 하는가. 경찰이 밤낮으로 데모시위대에 터지고 중국어부들 칼맞아죽고 북한의 대포에 이리 터지고 저리 터져도 왜 대한민국은 분개할 줄 모르는가,
 
이 바다가 누구의 바다인데, 저 수평선을 넘어오는 중국 어선들을 보면서 과연 피가 끓지 않는가, 제 지갑 단돈 만원 훔쳐간 것은 크나큰 죄고 나라의 귀중한 자원 노략질해가는 것은 괜찮다는 건가,
 
정말 알 수 없는 나라의 알 수 없는 국민들이다. 무장한 자가 비무장한자에게 매번 꼴사납게 당하는 유일한 나라, 제 손톱 곪는 줄은 알면서 나라염통 썩는 것만 모르는 국민들,
 
아마도 미국어부가 저런 일을 저질렀다면 촛불이 서울광장을 뒤덮고 갓난애 까지 동원해 생 난리를 쳤을 텐데. 효순, 미선이 때의 그 많던 촛불들은 다 어딜 갔는가, 정말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다.
 
민노당과 민주당, 나꼼수와 김제동, 공지영은 또 뭐하고 있는가, 분통 터지는 이 판국을 트윗터로 나르지 않고 숨박꼭질 하러 갔나, 이외수, 김여진, 유시민, 박원순, 한겨레, 갑자기 멍청이라도 되었나,
 
법륜이는 뭐하고 명진이는 또 이발소로 갔는가, 왜 이리 조용한데, 정동영씨와 손학규씨, 이정희씨는 어데서 또 깝치고 앉았나, 다들 중국어선의 불법어로를 찬성한다는 건가, 북한하고 중국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서 말 못하겠다 이 말인가,
 
아니면 중국문제라서 곤란하니까 그냥 모른 체, 이명박 정부가 알아서 하라 이 말인가, 그래도 그렇지 시위는 해야 되는 거 아니여, 5차 도로 점거하고 밤샘시위 벌려도 괜찮을 건데 왜 가만있는지 몰라,
 
참말로 자다가도 소스라칠 인간들이지, 대한민국이 어쩌자고 저런 황당한 인간들에게도 관대할 수 있는 건지 이러다 황량한 쪽배신세가 되어 중국의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건 시간문제지,
 
정말 이래가지고는 국권을 지켜낼 수가 없다. 밤낮 얻어터지고 난 후 징징 짜는 소리를 해봤댔자 위신만 깎이고 자존심만 상할 뿐, 맨 날 돌고 도는 그 참사를 어찌 다 막을 것인가,
 
다른 길이 없다. 미온적인 대처는 저들의 기만 살려 줄 뿐, 정상적인 인간되기를 거부한 미친 자들에게는 몽둥이찜질이 최선책이다. 뜯어 고쳐서라도 법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
 
군인들 어깨총과 군경들 권총은 결코 폼으로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아닐 진데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존을 지키라고 메워준 그 무장의 위력을 이제 보여줄 때가 되었다.
 
차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