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민들의 빈궁과 고달픈 삶에는 아랑곳없이 이번 김일성 생일에 114억 원의 돈을 퍼부어 불꽃놀이를 벌이고 목란 관에서 경축연회를 진행했다.
 
이번 김일성 100회 생일인 15일 밤 8시부터 축포야회(불꽃놀이) ‘태양조선은 무궁번영하리라’가 진행됐는데 이 축포야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정부 관계자는 “2010년 4월 김일성 98회 생일 전날 벌어진 불꽃놀이에 들어간 비용은 600만 달러였다”며 “이번엔 족히 1000만 달러(약 114억 원)는 썼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당국은 또 이날 평양의 목란 관에서 김일성의 100회 생일 경축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연회에는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중앙기관, 군 간부들과 공로자, 재외동포와 외국손님 등이 참석했는데 김정은은 불참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연회에서 왕재산 예술단 예술인들의 공연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북한이 김정은의 권력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해 김일성생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20대의 미숙한 지도자에게 김일성의 업적을 덧입혀, 주민들에게 통치자에 대한 우상화를 심어주기 위한 작업을 통 크게 진행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결국 광명성 3호 발사와 4.15 태양절 행사에 엄청난 금액의 돈을 쏟아 부었고 주민들은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된 것이다. 주민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정권은 존재의미가 없으며 아무리 우상화에 열을 올려도 정권의 처사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격앙된 감정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정권은 정신을 차리고 보여주기 식, 짜 맞추기 식, 허구에 불과한 광대놀음에 수억 만금을 뿌리지 말고, 궁핍한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데 국가 운영의 핵심 목표를 정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하여 주민들의 쌓이고 쌓인 분노를 잠재워야 할 것이다.
 
김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