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김정은이 "5월27일 수산사업소는 원양선단들을 내보내 물고기를 잡아오는 것과 함께 물고기를 저장, 가공하는 기지인 것만큼 그에 필요한 시설물들을 잘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수산사업소 건설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밝혀 군을 통해 수산사업소의 건설 및 관리가 진행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고 예까지는 김정은이 건설현장을 돌아치며 늘 해온 소리로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당에서 정해준 날짜에 공사를 끝내기 위해 “조선인민군 대련합부대들에서 강력한 건설력량을 편성하여 현지에 파견할데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하시겠다”고 공언한 것은 과거와 다르다. 북한군의 군종, 병종, 연합부대들을 공사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김정은을 두고 전 북한군 중대장출신의 한 탈북자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인권유린 중에서 가장 극열한 인권유린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군인들에게 무보수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다”. 또 다른 군 출신 탈북자는 “내가 했던 군복무10년 사이 북한에서 평양-개성사이 고속도 도로를 건설했고 평양-신천, 평양 향산 간 고속도도로를 건설했다. 모두 군인들의 몫이었다”고 했다.
어찌보면 김정은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이란 직함과 함께 애비 김정일에게서 물려받은 게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이른바 명령에 순종하는 120만의 무보수 노동력이 아닐까 싶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