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날 북한이 전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제안을 '암묵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일상적인 군사훈련을 핵실험 가능성과 '부적절하게'(inappropriately) 연결하는 북한 당국의 제안은 '암묵적인 위협'(implicit threat)이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인도 방문에 앞서 독일 뮌헨에 들른 존 케리 장관을 수행하는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복수의 결의에 따른 북한의 의무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9일 ‘당국이 관련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핵실험 중단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시지에는 미국이 올해에 한국에서 모든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김수연 기자
등록일 : 2015-01-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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