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 결정을 철회함으로서 국제사회가 내미는 대화와 협력의 손을 뿌리친 김정은이 위조화폐를 다시 제작할데 대한 지시를 은밀히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소식통은 21일 자유북한방송에 “지난 18일 중앙당 통일전선사업부에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새롭게 제작·유통할데 대한 (김정은)지시가 내려졌다”며 “지시관철을 위해 중앙당 내 출판사에서는 해외 파견 101연락소에 ‘새로운 양면복사기’(위조지폐제작에 필요한 기계)를 들여올 데 대해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시대 국제사회로부터 ‘위조화폐제조국’으로 낙인되어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동안 주춤했던 ‘슈퍼노트’를 다시 제작해 부족한 당자금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한이 한때 미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위조화폐설은 한갓 모략극, 기만극”이라고 발뺌할 당시에도 노동당 내 출판사에서는 일명 ‘왕달러’로 불리는 위조화폐를 대량으로 제작했다.
 
소식통은 “당시(2000년 초반) 당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중국 요녕성 ‘화건무역회사’ 총경리 김(조선족)씨를 통해 위조화폐 기계를 들여왔다”며 “이 기계로 거듭되는 가달러 생산 실패를 만회하고 진짜와 같은 달러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위조화폐 기계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일명 통전부)산하 과장 김성일(당시 60세)일은 당시 평양시 무역관리국 순화강 회사 사장으로 신분을 세탁했으며 이후 김정일로부터 ‘일등공신’이라는 치하와 함께 ‘공화국영웅’칭호도 받았다.
 
소식통은 “정밀도 검증기기와 선택된 환전꾼들의 손을 통과한 가달러는 사회주의 붕괴로 정치적 불안정과 무질서가 난무하던 유럽국가들 에 보내졌다”며 “이 밖에도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통일전선사업부, 작전부,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원들까지 나서 위조지폐 해외유통 에 발벗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위조지폐 제작사업은 대남부서나 정찰총국이 아닌 통일전선사업부가 독자 생산할 것이며 생산기지는 평양시 중구역 련화동(고려호텔 앞에 있는 중앙당 '6대기차사업소' 건물 맞은편에 위치)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3년 기능이 강화된 미국의 100달러 신권에 초점을 맞춰 잉크와 종이 구입, 화폐의 투명무늬 및 위조방지띠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전담 팀이조직되었다”며 “가달러 100만불을 유통시켜 정품 50만불을 국가에 상납할 것을 지시받은 해외 공작조의 올해 목표는 3000만 달러이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