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에 공개된 북한내부의 공개총살형 동영상은, 그 내용의 참혹성과 반인륜적 행위로 말미암아 국제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급기야 올해의 유엔인권위 북한인권규탄결의안은 점차 참가국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북한인권문제는 이제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북한당국의 이와같은  반인륜적 만행은, 중국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조치로 말미암아 더욱 확산되고 있기에, 오늘 이 자리는 더 이상 중국정부의 불법적인 국제법 위반행위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함과 동시에, 중국내 탈북자들의 고통스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중국내 은신하고 있는 한 탈북여성은 최근 한국내 인권단체에게, 고통받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서신을 통해 알려와 조속한 구명을 요청한 바 있다.  중국내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탈북여성은 두다리가 절단된채, 자신의 아들에 의지하여 제3국행을 강력히 바라고 있으며, 중국에서 구입한 의족이 발에 맞질 않아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서신을 보내온 여성이 몇해전 탈북하였다가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조치로 모진 추위속에 북한으로 북송되는 과정에서 다리에 심각한 동상을 입었으나, 북한 보위부에서는 그녀에게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게 하겠다며, 동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리를 군화발로 짓이기고, 쇠꼬챙이로 찔러 일어서지도 못할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간신히 아들의 도움으로 재탈출하여 다리절단 수술을 받고 하루빨리 안전한 제3국행만을 바라고 있다고 하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 이 여성을 하루아침에 불구자로 만들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체포의 두려움을 피해 은신하고 있는 이와같은 비극적인 상황을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바로 그것은 중국당국의 비인도적 강제북송조치와 북한당국의 반인륜적 만행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들 모두 탈북난민을 절망속에 빠뜨리는 공범임에 틀림없다.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행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규탄을 촉구하면서도, 국제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자국내의 탈북난민들에게는 아직도 탄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중국당국은, 지금과 같은 탈북난민 강제북송행위가 지속될시, 국제사회의 지도적 역할과 지구촌 평화의 축제인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최권이 박탈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며, 지금 당장 탈북난민 강제북송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5.  4. 28

                           피랍. 탈북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