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가 이중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지금부터 이야기 하려는 것은 북한교회의 이중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북한교회를 이해하는데 핵심적문제가 될 것입니다. 자~ 그럼….. 북한은 항상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반미를 외치면서도 미국과의 수교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나 유물론을 기본이념으로 하면서도 유신론인 종교를 인정하는 듯한 태도 등 그 예는 많습니다. 특히 기독교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친미와 유신론이라는 두가지 모순을 한꺼번에 갖고 있으면서도 실존하는 교회와 성당, 신학원, 성경 찬송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북한에 기독교는 선전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순한 선전용 이상의 북한사회 나름의 일정한 룰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 하려는 것은 바로 그 룰, 북한이 기독교를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북한의 교회를 보는 중요한 잣대이자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북한이 종교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그 본질적 측면이고 또하나는 사회적 역할입니다. 70년대이전까지 북한의 기독교는 본질적측면에서나 사회적역할 모두에서 부정을 당했습니다. 북한이 유물론 사회라는 점과 한국전쟁기간중 보여준 기독교인들의 모습때문이었습니다. 진위여부를 떠나 북한사람들은 당시 기독교인들이 많은 해꼬지를 했다고 아직도 믿고 있습니다. 본질적측면이나 사회적역할면 모두 부정당한 북한의 기독교는 한국전쟁이후 거의 소멸됐지요. 그러던 것이 70년대 이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남한 종교인들의 민주화투쟁과 문익환 목사등의 통일운동, 세계교회협, 바티칸이 진보적 입장표명때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기독교의 사회적역할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된 거죠. 비로소 통전 대상으로 위치가 격상된 셈이죠. 이는 기독교의 본질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한이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없는 3가지의 본질적 측면(유물론/유신론, 김일성/신, 주체사상/성경)중 주체사상/성경간 대립에 금이가기 시작했지요. 80년대들어 주체사상이 기독교가 ‘인간적 지향이 있다’며 긍정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회적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본질적 측면중 ‘주체사상의 기독교 긍정성 인정’이 북한사회에 여러 획기적인 조치를 만들었습니다. 신학원(72년)이 건립되고, 성경, 찬송(83,4/90년)이 발간되고, 교회가 건립되고(89년/92년) 김일성대에 종교학과(89년)가 설치됐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 헌법에서 반종교선전의 자유 조항이 삭제(92년)되는가 하면 북한 사전에서 종교용어가 과거 적대적에서 중립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90년대들어서는 김일성의 기독교 배경이 공론화되면서 북한사회의 반기독교 정서를 이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탄압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종교의 본질적 측면중 유물론/유신론간의 대립, 김일성/신이라는 대립구도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독교탄압의 근거가 되면서 전교의 자유불인정, 미성년자 종교교육 금지, 사회진출상의 불이익등을 남겨놓았습니다. 이렇듯 북한사회는 기독교에 대한 제한적 장려와 탄압적 측면이 공존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게 된 거죠. 그러나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사회주의를 고집하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마치 외교에서 반미와 대미수교라는 명분과 실리사이를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듯이….. 기독교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 즉 본질적 측면과 사회적 역할은 앞으로 북한교회를 이해하는데 핵심적 열쇠가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CBS 백 종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