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폐개혁 이후 노동자들에게 지급했던 월급을 쌀값으로 다시 반환시켜 주민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본 방송국 양강도 대홍단군 통신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삼장에 있는 감자전분가공공장의 노동자들이 공장으로부터 월급 1,800원을 지불받았으나, 며칠 지나서 공장 측이 20일분 배급으로 1인 기준 젖은 옥수수 7kg, 감자 21kg을 공급하고 대금 명목으로 1,000원을 받아갔다고 한다.
이에 노동자들은 북한당국이 일시적으로 돈을 주고 다시 빼앗는 양면술을 쓴 격이라며 시장에서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았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지리적 특성으로 항시적인 생필품, 식량난을 겪고 있는 양강도의 시장들에서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쌀값만 해도 현재 180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화폐개혁 후 시장의 물가가 낮아진 것은 없고 오히려 상품가격은 더 올랐다.
해발 1,200m가 넘는 북부 고산지대인 대홍단군은 시장의 모든 물품들이 개인 상인들에 의해 육로로 운반되고 있어 시내처럼 물가의 반응이 예민하지 못하며, 다른 지역보다 생활이 취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호기자 kyz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