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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전교조 (81편) - 기로에선 전교조를 읽고
글번호  84 작성일  2009-01-14
글쓴이  김구현 조회  1545
 

헤체 전교조 (81편) - 기로에선 전교조를 읽고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성적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로맹 롤랑의 말처럼 사시는 선생님이 부럽습니다. 1. 무엇이 문제인가?는 파악이 잘 된 것 같은데 2.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데 해결책은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좁은 생각으로는 1과 2가 연결이 안 됩니다. 자율학교가 답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정말 낭만자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이 황폐화된 이유 중에 교사책임이 얼마나 될까요? 만날 교육부 탓, 제도 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교사의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사를 수입할 수 없으면 제도라도 수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도 모셔오고 심지어 감독도 모셔오지요. 회사 경영진도 모셔옵니다. 외국회사와 합병되거나 혹은 아예 외국으로 넘어간 회사들로부터 들리는 이야기는 합리적이고 투명해졌다는 이야기뿐입니다. 카이스트 총장을 외국에서 모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교사들만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승진제도 때문에 생긴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승진제도를 어떻게 바꾸더라도 (권한과 연봉을 낮추지 않는 한) 가르치는 걸 싫어하는 사람, 관리자가 명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승진할 것이고 무사안일한 사람, 승진포기자가 아름답다고만 생각하며 자위하는 사람과 함께 가르치는 걸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승진을 하지 못 하거나 안 하려고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문제야 어찌 교사들이 손을 대겠습니까? 한 학교 안에서도 해마다 밥그릇 때문에 시끄러운데 전국을 논하기엔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교원의 자질을 높이는 취지에서 연수도 시키고 연구도 하라고들 하지요.

승진을 꿈꾸는 대다수의 교사들은 이런 일에 부지런 합니다. 전교조에서도 해마다 참실대회를 거창하게 열지요. 집단회식 정도의 수준이라고 단언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눈에 선합니다. 요즘은 아예 휴가처럼 되어 가지요. 2005년도 1월엔 제주도 여행가는 기분으로 꾸렸었지요. 도대체 낯부끄러운 성과를 책자로 내놓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얼마짜리 사업인지 모르겠지만 일개 도교육청 자료전시회보다도 못합니다. 한 번 읽어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참실대회 한다니까 지부에서 강요하고 지회에서 강요하고 분회에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대단할 게 뭐 있겠습니까? 물론 게 중엔 정말 빛나는 것도 있겠지요. 하려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갔다온 사람들이 감동적인 것을 봤다 따라할 만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아무도 참실대회를 나쁘다고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조합원 중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연구물을 교육청에는 출품해도 참실대회엔 내놓지 않습니다. 두 곳 다 출품한다고 해도 수준이 다릅니다.

가끔씩 지부에서 묻습니다. 지부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요즘 어떻게 살아가는지...

전교조라는 개념이 가슴 속에 전혀 없어도 학교는 잘 굴러갑니다. 웃 사람들은 무슨 걱정이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학교장이 일을 만들어내면 옳든 그러든 선생님들은 싫어하고 귀찮아 합니다.

학교회계, 물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집행되어야겠지요.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학교에서 가장 변하지 않은 부분은 행정실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고 교사들입니다. 회계를 깡그리 채 무시하는 것도 교사들입니다. 가장 비합리적으로 집행하려는 것도 교사들입니다. 맞아 죽을 각오하고 말하지만 눈 먼 돈을 마음대로 집행하는 것도 교사들입니다. 부교재 채택료 안 준다고 서점상들에게 들볶는 것도 교사들입니다. 상당 부분이 조합원이겠지요. 전교조 그런 데는 눈도 깜짝하지 않습니다.


자기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합니다.

자치형 자율학교가 어떤 모습일런지 몰라도 전교조에 맡기면 지금 보다 더 좋아지리라 보장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도종환 선생님의 등잔처럼 그으름만 만들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지난 20년간 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대체 학교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학생들을 더 나아지게 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이룬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 하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많습니다. 자랑스런 전교조 때문이지요.


주번학생은 남았어도 주번교사는 없어졌지요.

상치과목은 없어져도 애들 가방은 더 무거워져만 가지요.

애들 학비는 많이 드는데 교사들 연봉은 높아만 가지요.

학원에 가면 10여 명씩 앉아 공부하는데 교실은 여전하지요.

공부야 학원에서 다 시켜주니까 학교(교사)는 사실 할 일이 없지요.

애들은 일요일도 없이 학교에 나오는데 우린 툭 하면 평일도 연가내라고 하지요.

일숙직도 없지요. 애들 봉사활동 시켜 놓고 선생님들은 근무조도 봉사조도 안 하려고 하지요.

도대체 학생들이 더 낳아진 것은 무엇입니까?

그 동안 전교조는 무엇을 위해 싸웠단 말입니까?

학교엔 전교조 없어졌습니다.

조합원도 없어졌습니다.

필요가 없지요. 하는 일도 없지요.

조합원 아니더라도 전교조 없더라도 학교는 잘 돌아 갑니다.

할 일 하는 사람 있고, 할 말 하는 사람 있습니다.

어떨 땐 오히려 교육하는 데 방해만 됩니다.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니 애들 공부를 시킬 수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 못합니다


처음으로 전교조 일을 그만두고(가만 놔두지 않지만, 공식적으론) 밖에서 전교조를 봅니다. 전교조 안에는 전교조가 없습니다. 설사 있다손 치더라도 전교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회피하지도 합리화하지도 않고 열심히 삽니다. 하지만 물결의 초석이 되기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고뇌가 실천이라면 저도 대단한 실천가입니다. 진정하고도 적극적인 참교육의 파수꾼들이 나타나는 날이 언제쯤일까 기다려 봅니다. 그때까진 조금 덜 부끄러운 교사로 남을 것입니다. 조합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훗날 내 아이가 그 사실을 잊어주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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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내부에 참교육을 위하여 가입을 하다가 스스로 고뇌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전교조가 거짓된 참교육으로 창립되고 조합원을 속이면서 벌어지는 조합원의 고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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