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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3일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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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탈북기자 북-중접경지역을 가다] 국경통제 강화로 주민생활 타격(동영상)
불빛이 화려한 중국 장백거리와 달리 북한 혜산시는 캄캄한 어둠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손혜민 기자 

2019년 여름,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압록강 너머 북한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해 보였습니다. 압록강에서 뗏목의 노를 젓던 북한 유벌공(벌목공)의 앙상한 모습, 빨래하는 여인들의 모습, 화물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RFA 손혜민 기자는 지난 주 북-중 접경지역 일대를 현장취재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손 기자의 현장취재 기사를 세 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국경통제 강화로 주민생활 타격>편을 전해드립니다.


-국경철통감시 여파...주민 생계 위협받고 주택가격은 하락

중국 장백현에 있는 ‘지성원호텔’에서 걸어나오면 압록강 건너 북한 양강도 혜산시 위연동이 빤히 바라다 보입니다. 불빛이 화려한 중국 장백거리와 달리 북한 혜산시는 캄캄한 어둠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드문드문 불빛이 보이는 살림집도 있는데요. 시장에서 구매한 태양빛판(태양열 집열판)으로 조명을 해결하는 주민 세대들입니다.



북한 시장에서 10W짜리 태양빛판(태양열 집열판)은 70위안, 30W는 250위안, 50W는 350위안, 100W는 700위안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태양빛판은 직류를 교류로 전환하는 변류계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용량에 따라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00~550위안입니다.


압록강 북한 쪽 둔덕에는 북한 국경경비대초소가 100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는데요.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봉쇄하고 밀수를 차단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경초소가 증설되어 요즘 국경은 이중삼중으로 감시와 통제하에 놓여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국경통제가 살벌해지면서 소규모 보따리밀수로 살아가던 주민들은 생계수단을 잃고 골목길에 나서 음식장사 등으로 연명하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팔아도 준비한 음식의 절반도 팔지 못할 때가 있어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돌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민생은 외면하고 체제 안전만을 위해 국경을 막아버리니 밀수로 살아가던 주민들은 소득원천이 없어 힘들고 장마당 상인들은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장마당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국경통제 여파가 고스란히 주민들의 생활난으로 이어지면서 압록강 주변 주택가격들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혜산에서도 주민들이 많이 모이던 종합시장 주변도 요즘엔 한산해졌다”면서  “국경 도시라서 내륙 지역에 비해 시장도 활기가 있고 장사가 잘 되던 혜산시 주민들이 당국의 철통 같은 국경통제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런 판국에 중국과 마주한 국경도시들을 새롭게 단장하라는 (김정은의)지시가 내려와 국경에 인접한 혜산시 강안동, 위연동에는 아파트가 계속 건설되고 있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는 혜산시내 아파트보다 좋지만 국경이 봉쇄되면서 장사꺼리가 없기 때문에 2만~3만위안의 싼 값에도 팔리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혜산주민: “위원아파트인데, 지금 이런 아파트를 계속 지어요. 새로 지은 아파트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온돌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안에 들어가면 한심해요...”


김정숙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금 국경도시 김정숙군에서는 주택마다 지붕기와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와 읍을 비롯한 농촌마을에도 지붕기와를 교체하느라 분주하다”면서 “가뜩이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색깔기와로 지붕을 바꾸라니 서민들은   품질이 낮은 흙기와로 지붕갈이를 하느라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혜산시에서 중국에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북중합영회사 전경.
북한 혜산시에서 중국에 목재를 수출하고 있는 북중합영회사 전경. RFA PHOTO/ 손혜민
 

-북중합작회사에 중국인 상주...목재수출 전문

단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혜산시 위연동 마을에 2층 건물들이 보입니다.  1990년대 경제난 이후 유리를 생산하던 국영공장이 폐쇄되고, 그 건물이 북중합영회사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장군님 따라 천만리’ 구호가 나붙은 건물에 중국인들이 상주하면서 북한노동자들이 통나무로 가공한 합판과 목재를 만들어 중국에 보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혜산주민: “‘장군님 따라 천만리’ 구호 붙어있는 데가 하판, 목재를 만드는 합작회사에요. 옛날에 유리공장이었는데 합영회사로 바뀌었어요”


합작회사노동자들은 월급과 배급이 있지만 압록강 기슭에 자리잡은 종합기계공장 등 국영공장노동자들은 공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식량공급을 받지 못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은 합작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부러워하면서도 귀중한 산림자원이 합판으로 가공되어 중국에 헐값 수출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나라의 앞날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등록일 : 2019-08-0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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