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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6일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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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과 당국이 거리에서 대치…복장과 머리 모양 단속에 반발
김정은 정권이 사회 풍기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작년 이래 한국과의 유화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나 정보를 허용하지 않음을 국민에게 경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강지원(아시아프레스) 
북한 국내에서 ‘비사회주의적’으로 간주되는 복장이나 머리 모양에 대한 단속이 최근 들어 대대적으로 강화되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 ‘규찰대’로 불리는 풍기 단속 팀이 길가에 서서 복장, 머리 모양, 신발 검사를 하고 몰수, 벌금,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자리에서 머리를 자른다는 강압적인 단속을 하고 있어 반발하는 주민과 말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북부 양강도에 사는 취재 협력자는 7월 하순, 이렇게 전해왔다. 이 협력자에 따르면 7월 12일에는 혜산시 내에서 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인 20대 초반의 여성이 ‘규찰대’에 적발됐지만, 저항하여 가위로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소동이 있었다. ‘규찰대’에 검거되면 반드시 자기 비판서를 쓰고 때에 따라서는 사상투쟁 회의에서 비판을 받아야 하므로 뇌물을 줘야 한다. 그 여성은 분개해 스스로 머리를 잘랐다고 한다.
  
  다리 라인을 부각시킨 폭 좁은 스트레이트 바지,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규찰대’의 타깃이 되는 모양이다. “뭘 입어야 하는가?”라고 반발하는 사람에게는 “90년대처럼 검소한 바지에 ‘편리화’(평탄한 운동화)를 신으라”라고 ‘규찰대’는 말한다고 한다.
  
  ◆ 거세게 반발하는 젊은이의 자그마한 저항
  
  통제 강화에 대해 젊은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한국이나 중국 영화, 드라마를 보고 외국의 패션을 아는 젊은이들에 있어서 이것을 모방해 몸치장을 하는 것은 자유를 향한 자그마한 도전이다. 단속을 피하려고 밤에 마음에 드는 옷을 입거나 이발료를 지불해 머리 염색을 하고 외출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다고 한다.
  
  반면 ‘규찰대’에 동원된 사람들은 특권을 휘둘러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치장을 한 사람을 닥치는 대로 검속한다며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규찰대에 동원되는 사람들의 목적은 뇌물을 받는 것이다. 스트레이트 바지를 입어 잡힌 지인 여성은 휘발유 2킬로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겨우 풀려났다. 담배, 휘발유 등의 요구는 당연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기간을 정해 집중 단속을 벌였지만, 이제는 단속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비사회주의적’ 행위는 북한식 양식(樣式)에서의 일탈이라는 차원에서 적대행위로 간주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주민의 불만은 매우 크다.”
  
  김정은 정권이 사회 풍기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작년 이래 한국과의 유화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나 정보를 허용하지 않음을 국민에게 경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등록일 : 2019-07-3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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