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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6일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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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상머슴(heavy-duty farmhand)
이요섭 

우리는 공무원을 달리 말할 때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의미로 公僕(공복)이라고 부른다. 공복을 民僕(민복)이라고도 한다. 바로 국민의 머슴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러한 머슴 가운데 가장 큰 머슴인 상머슴(heavy-duty farmhand)은 바로 대통령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며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와 병든 자의 편에 서시어 그들을 돌보셨던 주님, 머리 둘 곳도 없이 고생만 하시다가 끝내는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죄인인 우리를 섬기시며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주님은 바로 섬김의 극치를 보여 주신 분이다.


리더십 가운데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일명 머슴 리더십’)이라는 게 있다. 이는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Greenleaf)의 이론을 근간으로 한 것으로 섬김의 리더는 가장 중요한 업무의 요소로 사람을 내세운다. 인간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이다.

이 정부는 사람 사는 세상을 주창하며 사람이 먼저다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해왔다. 문제 많은 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經人先)’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 상머슴은 국민을 위한 머슴이어야 하는데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 상머슴이 도대체 누구의 머슴인지 모르겠다. 상머슴인 대통령은 그의 상전인 국민의 뜻을 철저히 대변해야 한다. 사람이 먼저라고 말하니 사람들(국민들)을 철저히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여론기관의 조사를 완전 신뢰할 수 없지만,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얼마 전 41%에서 고성 등의 산불대응을 보며 요즈음 그 지지도가 47%로 올랐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53%의 나머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아닌가? 아직도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국민들이 심부름을 시켜 미국에 가 또 트럼프에게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고 애걸했단 말인가?


문재인이 원해서 트럼프가 정해준 날자인 4.11.에 맞춰 미국에 간 것으로 이해되는데(왜냐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바로 4.11.이었고 문재인은 그 100주년 기념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문재인은 트럼프를 만나기 전에 폼페이오와 볼턴을 먼저 만나 미국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이해 했을터인데도 그만하면 됐으니, 충분히 괜찮은 거래(good enough deal) 라고 하며 단계적 비핵화 방안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자며 북한의 제재를 풀어달라고 3번씩이나 애걸복걸 했다고 전한다.

트럼프는 문재인에게 올바른 거래’(right deal) 즉 전면적 핵폐기와 그에 따른 제재완화를 해야 한다는 포괄적 합의를 하자고 했고, 문재인이 말하는 ‘small deal’이 아닌 ‘big deal’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문재인의 제재완화 제의를 거절했다.

 

트럼프는 문재인을 상대하지 않고 기자들과 질문을 받는 형식을 취하다보니 단독회담은 사실상 무산되고 특히 부인들도 같이 배석하다보니 의도적이든 아니든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다. 폼페이오와 볼턴을 먼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도 도출해 내지 못하면서 정상들이 부인들과 같이 회동한 것을 보면 그것은 회담이 아니라 면담이나 접견이나 만찬을 위한 의례적 회동에 불과하게 되었다.

 

사정이 그러니 정상이 만났는데도 합의문조차도 발표되지 않은 것이다.

5월과 6월 두 차례나 일본에 오기로 되어 있는 트럼프에게 문재인은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의했지만 트럼프는 바쁘다며 거절했고, 한미북 3국정상회담도 나중에 하자며 거절했다. 그리고 조기에 미북정상회담을 하자고 건의 한 것도 절차를 밟아하자며 거절했다.

 

김정은은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관광 정도는 영변핵시설과 함께 α를 통해 해결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터인데 문재인이 제대로 그 역할을 못해줘 미국산 무기를 잔뜩 구입해 주는 문재인의 선심(뇌물?)을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김정은을 볼 낯도 없어졌다.

문재인은 2년전 미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전작권 환수를 위해 선심쓰듯 엄청난 군사무기 구매를 약속한바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문재인의 소기의 목적은, 트럼프의 무기구입과 관련한 고맙다는 감사연발에도 불구하고,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이제 문재인은 북한에게도 미국에게도 홀대 받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은 문재인을 보고 수석대변인(top spokesman), 심지어는 대리인(agent)이라고 까지 비아냥 거렸는데 이번에 그 사실을 입증해준 꼴이 됐다. 경제, 외교, 국방 등 전방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국운이 위태로워진 대한민국과 그 국민들을 위해서만 머슴노릇을 해야 하는 국민의 상머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이번에도 김정은의 대변인과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정은이 원하는 최소한의 결과도 얻지 못하고 그냥 빈 손으로 왔으니 김정은에게도 팽 당하게 생겼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문재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즈음 북한 김정은은 고난의 행군을 의미하는 자력갱생을 노동당중앙위원회에서 25차례 언급하고 핵무력 완성을 강력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상머슴 문재인은 엄습해오는 국내외적인 커다란 문제들을 과연 어떻게 대처하고 수습할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상머슴을 교체해야 나라가 다시 살아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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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요섭 목사 



등록일 : 2019-04-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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