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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5일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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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먹은 벙어리가 된 〈노동신문〉
또 한 번의 숙청바람이 불어 닥치면, 북한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요소, 수령의 권위가 무너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
김성민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 펀치 얻어맞고 황급히 회담장을 빠져나오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 그보다 먼저 회담장에서, 우리에겐 일분일초가 소중하다면서 서두를 것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애원하듯 매달리는 모습을 온 세상이 지켜보다. 

북조선인민들만 이런 희한한 광경을 보지 못했지만, 곧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 10여개의 한국어 대북방송이 있고 탈북자들이 주관하는 USB, 이름 하여 영상물 투입 활동들이 줄기차게 벌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김정은이 얼마나, 이른바 세상 밖으로 나와서는 철부지 어린애 같고,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등 정치적으로 무감각 한 인간인지를 알게 될 것이란 이야기이다. 

굳이 외부세계의 정보유입이 없더라도 북조선인민들은 벌써부터 어안이 벙벙해 하고 있다. 

그리도 요란스럽게 평양을 떠났던 김정은에 대한 후속 보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된 이야기지만, 얼마 전부터 김정은 관련 뉴스를 거의 생방송처럼 보도해온 북한이다. 

김정은이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면서 열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할 때 만 해도 관련 보도가 주민들에게 전해졌고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이제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1차 회담에 이은 2차 회담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다가 회담 당일부터 베트남에 간 김정은 관련 뉴스가 뜸해졌다. 3월 1일엔 3.1절 관련 뉴스와 남조선 혁명 어쩌고저쩌고 하는 내용 외, 머나먼 해외 방문길에 오른 장군님(북한 노동신문의 표현)의 걸음걸음을 온 나라 전체 인민이 따라서고 있다는 등의 노동신문 사설 하나만 달랑 내 보냈다. 

3월 2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3월 3일엔 아예 김정은 베트남 관련 뉴스가 사라져 버렸다. 

노동신문은 물론 조선중앙tv와 통일신보며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어떤 코너 에서도 김정은 관련 뉴스가 보이질 않았다. 생뚱맞게 봄철 나무심기운동을 강조하는가 하면 다가오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되면 북조선 인민들이 무었을 상상하게 될까. 그 상상의 폭과 깊이를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적어도 김정은의 신상에 ‘일’이 생겼다는 합리적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주민들에게 김정은은 돌아가야만 할 것이고 돌아가서 무엇이든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다. 

미국을 다시 원수로 돌리는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김정은을 추켜 세우고 있으니,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다고 회담 결과를 가지고 장난 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노이에서 이용호와 최선희가 했던 기자회견 내용을 저희들에게 유리하게 한 참 부풀리거나 김정은이 우리 인민의 이익을 위해 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고 오히려 김정은을 치켜세울 또 한 번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전자보다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지지만 어쨌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신 장군님’을 칭송하더라도 그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정도로 사전 준비를 잘 하지 못한 몇 몇 사람들에 대한 책임 문제가 따를 것이다.

동행했던 여러 인물들 중 실무 책임자였던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영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 외 이수영 노동당 부장, 김혁철 대미 대표 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김영철이 꼭 처형되길 바란다. 김영철이야 말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의 주모자이기 때문이다. 

눈여겨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영호, 김영춘, 김정각, 우동측 등 이른바 김정일의 최측근이었던 군 장성들이 김정은 때에 와서 처형, 실각, 해임 될 때도 김영철만은 유독 김정은의 눈에 들어 살아남은 인물이다다. 

현재 통일전선 부장이란 직책으로 한국과 미국을 들락거리는데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통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꽤하는 노동당의 핵심 부서이고 이 부서의 장이 김영철이란 이야기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보듯이 김정은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피라미가 아니라 큰 고기를 미끼로 던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시 김정은에게로 이야기를 돌리면, 김정은은 이번에야 말로 허풍쟁이가 되어 버렸다. 미국과의 담판에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다며 허풍을 떨다가 그만에야 꽁꽁 숨겨두었던 비장의 카드를 전 세계에 홀랑 까버리는 창피만 당했다. 

그 비장의 카드가 무엇인가. 백성들이 허리띠를 졸마매고 자신의 신변안전보증서와 같은 핵을 만들게 하고, 우리에게 있는 핵 시설의 일부만 폐기하겠으니까 그 대가로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것이 아닌가. 

핵을 빌미로 국제적 원조를 꿈꾸던 북한 핵 개발의 목적을 스스로 까 밝힌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이 발칙한 놈, 수준도 어리거니와 세상을 가지고 장난치는 놈! 하고 판을 깨 버리니까 울지도, 웃지도 못하던 김정은의 그 황당한 모습을 북조선인민들도 보게 될 날이 반듯이 올 것이다. 

여기에 더해 또 한 번의 숙청바람이 불어 닥치면, 북조선 인민들은 다시, 누구나가, 처형당한 장성택을 떠올릴 것이고, 이복형의 독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어린놈이 아버지 벌 되는 원로들 앞에서 담뱃대를 꼬나물지 않나, 유치원 시찰이랍시고 아이들 앞에 구두를 신은채도 기어들지 않나...김정은의 무례함과 비인간성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떠 올리게 될 것이다. 

이는 북한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요소, 수령의 권위가 무너지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이른바 수령의 위대성에 기인한 북한독재체제의 붕괴를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하노이 회담이 북한의 자유화를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성민 (유튜브 中)



등록일 : 2019-03-0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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