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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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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탈북민들 “트럼프 대통령, 북한 인권 계속 압박해야”
VOA 뉴스 

미국 내 탈북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도 북한에 인권을 개선하도록 강력히 압박해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 문제를 미루면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에 정착한 탈북민 폴 씨는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폴] “북한에 대해서 봉쇄도 하고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유엔에서 연설도 하고 했는데, 결국은 김정은이 조금 나서서 하니까 다 풀어주려고 하고 있고…”


폴 씨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지난 1년 사이에 완전히 반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1년 전 국정연설 때처럼 계속해서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의 인권 유린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잔혹한 독재 정권보다 자국민을 더 잔인하게 억압한 정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 압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일주일 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와 탈북민 지성호 씨를 국정연설에 초대해,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are joined by one more witness to the ominous nature of this regime. His name is Mr. Ji Seong-ho.”


트럼프 대통령은 지 씨가 북한 정권의 잔혹한 본성을 보여주는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에 초점에 맞춰지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다고 탈북민들은 말했습니다.


미국 동부에 사는 탈북민 데보라 씨는 지난 1년 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인권정책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북한 인권에 대해서 자기 정치, 정권을 위해 이용한다는 식으로 저는 느껴가지고 별로 기대감이 없습니다, 저는”


데보라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인권을 개선하도록 북한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탈북민들에게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탈북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회유하기 위해 전술적인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원칙 만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익명 탈북민] “처음과 같이 더 강경한 태도로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핵무기 포기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할 때도 이전처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탈북민은 북한 정권에 대해 너무 긍정적이거나 낙관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좀 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도 트럼프 행정부가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그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인권 문제를 소홀히 다룰 경우 장기적으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동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국무부가 계속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행하고 있고, 유엔총회도 작년 11월달에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때


 미국도 공동 서명을 했고, 이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또한, 백악관이 지난 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지성호 씨를 초대하는 등 관심을 계속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탈북민 지성호 씨를 국정연설에 특별 손님으로 초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인권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다는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과 인권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해 상원 청문회에서 미-북 정상회담은 비핵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권 등 다른 사안을 의제에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셉 윤] “I really think it would be a mistake to overload the agenda”


미-북 정상회담에 너무 많은 의제를 담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미 중서부의 탈북민 김해성 씨는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해성] “조금 이해합니다, 그 부분은. 왜냐하면 목적하는 바를 이루고 하나 하나 하겠다는 것도 포함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좀 되면 좋겠습니다.”


김 씨는 북한과의 교류가 지금보다 조금 더 활발하고 원활하게 되면 그 때가서 인권 문제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등록일 : 2019-02-0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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