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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7일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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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통해 요청한 ‘오빠 生死 확인’ 조차 답변 거부”
“국제 사회의 우려와 탄식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배제하고 있고, 심각한 북한 인권에 관한 개선 의지를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주 기자 
이한별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해체를 촉구했다. 이 소장은 “올해는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서는 3대 독재 체제인 북한이 국제 협약을 위반하고 반(反)인도 범죄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사례로 이 소장은 △정치범수용소 설치 △사상·신앙의 자유 억압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한 공개처형 △거주 이전의 자유 침해 △불법적 구금·조사 △외국인 납치와 강제실종 등을 지적했다.  

이 소장 본인도 북한 인권 침해의 당사자다. 이 소장에 따르면 오빠 이세일(41) 씨는 2009년 탈북했다가 강제북송된 뒤 남한의 가족과 통화했다는 이유로 정치범으로 분류돼 아내와 강제로 이혼하고 경성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 

이 소장은 “지난 2016년 7월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를 통해 오빠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지만, 지난 8월 ‘북한을 음해하려는 목적의 정치적 행위에 답할 수 없다’는 북한 당국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오빠를 비롯한 정치범수용소의 모든 수감자를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정권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장은 또 “대북 관계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도외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북한 인권 침해 문제가 반드시 남북 인권 대화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전역의 관리소와 강제수용소에 구금된 정치범은 15만∼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장은 또 지난 24일부터 서울 서초구 호민아트갤러리에서 북한 상황을 고발하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주간’ 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12월 15일까지 열린다. 그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소장은 “북한 인권 문제가 정치적 사안만이 아니라 가족과 사람의 이야기임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1999년 탈북한 이 소장은 2002년 남한에 입국해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북한이탈주민 상담요원으로 근무하다 2013년부터 북한 인권 운동에 뛰어들어 현재 북한인권증진센터와 탈북난민인권침해신고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이효주 기자



등록일 : 2018-11-2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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