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칼럼
2019년 12월 9일   11:43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필자의 다른글   기사 확대기사 축소리스트프린트
로마 교황이 김정은 학살자 강복(降福)하는 세상
평화는 폭압과 양립할 수 없다. 김정은은 학살자, 반(反)인륜범죄자, 정치범수용소장, 고문자, 공개처형자, 인권 탄압자, 종교탄압자다.
류근일(조선일보 前 주필)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神)의 섭리는 무엇일까? 신의 뜻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무례한 시건방짐일 수 있다. 알려고 하는 것조차가 신성모독일 수도 있다. 그냥 모른다고 하고 알려고도 하지 말고, 교회의 리더십에 묵묵히 순명(順命)만 하는 게 합당한 도리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게 근대지성(近代知性)의 못된 버릇이다.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도 가끔은 그런 못된 버릇을 보이는 사례가 있다. 도대체 로마 교황청은 왜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크로아티아의 파시스트 안테 파벨릭의 대량학살(1941~45)에 침묵했을까? 그러면서 또 왜 프란시스코 교황은 그 대척점에 있는 베네주엘라의 좌익 독재자 마두로를 접견하고 그에게 강복(降福)해 주었을까? 신의 뜻, 신의 대리인의 뜻은 정말 무엇이란 말인가?
  
  프란시스코 교황은 그의 등극(登極) 당초부터 약간은 헷갈리는 논란의 주인공이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사회당(FSP) 운동가들은 그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1976~1983)의 협력자로 몰았다. 교황이 되기 전 그가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 고위 지도자로서 군사정권을 어떻게 도왔는지를, FSP는 아르헨티나 성직자 두 명의 증언에 기초해 “그랬다고 하더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좌익 운동가-선동가들의 말을 액면대로 들어주는 건 위험하다. 그럼에도 그가 좌익의 표적이 되었던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의 경력은 그렇게 ‘진보적’도 아니었고, 해방신학 진영은 더군다나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그런 딱히 진보적도 아닌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네주엘라 좌익 독재자에게 강복을 해주고 김정은에게도 그래줄 것이라니, 그는 과연 누구이고 무엇인가? 그는 결국은 여러 역대 로마교황청 수장들처럼 또 한 사람의 ‘바티칸을 위한, 바티칸에 의한, 바티칸만의 도덕적 상대주의자(moral relativist)’자일 뿐이란 이야기인가?
  
  ‘도덕적 상대주의’를 들이대면 교황들이 그 동안 왜, 어찌 된 영문으로 히틀러, 무솔리니, 파벨릭, 마두로 같은 악당들을 모두 축복해주었나를 절묘하게 설명할 수 있다. 바티칸 시국(市國, Holy Sea)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런 학살자들과 힘을 합치거나 방관헤 주는 것도 불가피하고 필요하며 따라서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게 ‘그들의 도덕적 상대주의’란 뜻일 것이다.
  
  사실상 바티칸 시국을 인정해준 장본인은 무솔리니니 아니었나? 그래서 교황 비오 11세의 교황청은 무솔리니를 한껏, 하늘만큼 치켜세워주었다. 하느님의 섭리는 그런, 우리가 도저히 알려야 알 수 없는 희한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뜻일까?
  
  러시아의 푸틴은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기 위해 벨라루스의 잔혹한 독재자 알렉산더 루카셴코의 만행을 편들어준다. 중국의 시진핑도 중국과 미국 사이에 완충지대를 두기 위해 김정은의 만행을 편들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결코 미국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다) 김정은과 ‘환상적인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로마교황청까지 푸틴, 시진핑, 트럼프의 뒤를 이어 ‘김정은과 사랑에 빠지기로’ 했다고? 무엇을 위해, 무슨 목적으로, 어떤 명분으로? 평화를 위해?
  
  평화는 폭압과 양립할 수 없다. 김정은은 학살자, 반(反)인륜범죄자, 정치범수용소장, 고문자, 공개처형자, 인권 탄압자, 종교탄압자다. 그런 악(惡)을 로마교황이 축복해준다? 그리고 그걸 평화라 부르겠다고? 허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구차스러운 삶 예까지 이어오다 보니 별 희한한 꼴 다 보겠구나!
  
  하긴 참새가 어찌 봉황(鳳凰)의 뜻을 알리오. 배신자 유다도 하느님의 섭리를 실천해준 배역이었다. 하지만 프란시스코 교황 성하(聖下), 김정은 축복? 그건 아니올시다. 거두어주소서, 아니, 거두시오! 이럴 바에야 왜 굳이 예수 그리스도랴야 한다는 것입니까? 루시퍼면 되지요. 김정은 루시퍼에요. 강복이 아니라 엑소시즘을 해야 해요, 그를 향해선.
  
  교황님 성성(猩猩)하세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저놈들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나 해방신학 떨거지들 수준이 아니에요. 저놈들은 진짜 주교님들과 교황님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와 있어요. 평화 어쩌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에 뿅 가지 말고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넹?
  
  류근일 2018/10/19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등록일 : 2018-10-21 (02:20)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기 원하세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비 툴바를 설치 하세요


                         
스팸방지 :    (필수입력 -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主 예수 그리스도의 義와 사랑의 統制에...
[ 19-12-08 ]
[조갑제 칼럼]
[김성욱 칼럼]
[남신우 칼럼]
[수잔숄티 칼럼]
[김필재 칼럼]
[인권투사 칼럼]
[이사야의 회복]
[창조의 희망]
[구국의 시와 격문]
[구국의 예언]
글이 없습니다.













  사이트소개기사제보 ㅣ 개인정보보호정책 ㅣ 즐겨찾기 추가
서울 특별시 강동구 길동 385-6 Tel 02)489-0877 ㅣ 사업자번호 : 212-89-04114
Copyright ⓒ 2007 구국기도 All rights reserved.  ㅣ 국민은행 580901-01-169296 (오직예수제일교회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