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은 지난 5월 7차 당 대회 관철을 위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첫 목표를 발표했다. 그 후 5차대회 결정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충성의 200일 전투'에 돌입했다.
  
  200일 전투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난 8월 현재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전투 열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고 한다. 뉴포커스 북한 통신원은 2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들어 북한 정권은 삼지연 철길공사와 양강도 살림집 건설에 동원된 모범 전투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당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노동당원이 되려면, 당에 대한 충실성과 노력을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세포조직의 보증으로 당원 후보로 발탁되어도 1년 동안 후보당 생활을 거친 후에야 노동당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현지입당은 이 모든 절차를 무시하고 한 번에 당증을 수여한 특별한 모임이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이번 북한정권이 강행한 '현지입당' 모임은 200일 전투로 강제노역에 동원된 돌격대원들과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꼬임수라고 말했다. 현지입당 모임을 지켜본 주민들은 '당원이 되면 밥이 나오냐. 죽을 때까지 끌려다녀야 하는 당 생활을 누가 반가워하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북한 정권이 핵실험에 숱한 돈을 탕진하더니 주민들에게 줄 게 당증밖에 없지 않은가, 이제는 정권이 당증을 미끼로 주민들의 충성심을 강요하는 입당 장사까지 한다는 야유가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당증은 개를 주어도 물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남한정착 1년 차 북한 국경경비대 출신 탈북민 자 씨는 "김정은이 집권 초기 국경을 통해 탈북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국경여단에 탈북자를 현장에서 적발한 군인은 현지 입당시키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그만큼 북한 정권이 내놓은 현지입당은 군인들과 주민들을 당에 충실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선전방법이다."고 증언했다.
  
  "당시 국경근무를 맡은 군인들은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에게 돈을 받고 국경을 넘겨주는 것이 입당하는 것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군 복무 10년이면 당연히 입당하고 고향으로 갈 수 있지만, 돈을 벌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오늘날 자본주의 시장 경제로 유지되는 북한에서 노동당원의 가치나 의미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