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누가복음 19:40에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And he answered and said unto them, I tell you that, if these should hold their peace, the stones would immediately cry out)는 말씀이 있다.

18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고등비판학파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19세기 중엽에 그 정점에 이르렀는데 이 시기의 문학자들은 그들의 모든 결론들을 문필(문자의 기록)의 전제에 기초를 두어 성경을 쪼개고, 다시 완전히 다르게 결합하였다(그래서 성경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조작될 수 있었다는 의미).  당시 고등비판학파의 성경에 대한 공격이 한창 높았으나 이에 대한 크리스챤 학자들의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은 되레 잠잠하기만 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에 대한 찬양을 멈추면(잠잠하면), 바로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챤 학자들이 이렇게 성경을 공격하는 것에 잠잠하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그 예언을 성취하기 시작했고 돌들은 소리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즉,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19:40)고 하신 예언이 성취되기 시작한 것이다. 19세기 초에 시작된 考古學의 발전은 그동안 계속적인 고고학적 발견(유물의 발굴 등)으로 말미암아 성경이 사실임이 입증되었고, 중요한 역사비평가들의 성경에 대한 회의론은 그 근거를 잃게 된 것이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의 本類가 성경에 대한 공격에 잠잠하니 외부 세계의 非類가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성경을 지켜냈던 것처럼 우리 조국에도 이러한 부끄러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 그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낮고 천한 세상에 육신을 입혀 보내시고 그 독생자는 이 땅에 오셔서 머리 둘 곳도 없이 고생하시다가 죄 많은 인간에 대한 구속적 사랑을 위하여 십자가 지시기까지 죽음으로 복종하신 것은(빌립보서 2:5~11참조) 다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지켜내시기 위함이셨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도 귀하다고 천명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에는 인간에 대한 온갖 권리장전이 함축되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간의 존엄성은 그래서 절대적인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그러한 가치가 너무나 소중하기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과 맞바꿔주시기를 하신 것이다.

그래서 만일 인간의 고귀한 존엄성에 조금이라도 훼손을 가하고 유린을 가한다면 이것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리고 죄악가운데 허덕이는 인간을 구하시려고 이 세상에 성육신하셔서 끝내는 십자가의 대속물로 독생자를 내어주신 창조주 하나님께 정면적으로 대항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지척에 있는 북한 정권은 김일성 3父子를 神으로 내세우며 인민의 인권을 말살하는 악행을 자행하고 있다. 북한 전역이 수용소와 같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서 그 존엄성을 유지하기란 절대로 불가능한 세계유일의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지역이 바로 북한이다.

그래서 북한의 정권은 결과적으로 사랑이 본질이신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고등비평가들에 의해 혹독한 비판과 공격을 받을 때 크리스챤 학자들이 잠잠하였듯이 하나님의 본질을 훼손하며 김일성敎에 심취된 북한의 사악한 정권과 그 정권이 가하는 심각한 인권유린에 대한 참상에 대해 잠잠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는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본의 아니게 동참하는 꼴이 되었고 한국의 기독교가 잠잠하니 本流가 아닌 非流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국민도 국회도 이러한 비판에서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11월 18일, UN의 185개 회원국 가운데 111개국의 찬성으로 북한의 반인권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라고 권고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된바 있다.

많은 자유민주주의국가들은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에 적극적인 찬성의 태도를 보였는데 특히 캐나다는 극도로 열악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강한 어조로 거듭 비난하며 북한의 강제수용소의 끔찍한 내부 환경 및 고문, 공개 처형, 성폭행, 강제 낙태 등에 관한 실태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전적인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였고 더 나아가 캐나다는 북한 인민들 편에서 북한의 억압적 조치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도 ‘유럽연합의 일원으로서 북한의 인권 유린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토록 해야 한다’는 데 찬성하였고 독일 정부도 ‘유엔 결의안 채택이 국제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폴란드와 체코와 같이 과거 공산치하에서 인권유린을 당했던 나라들도 같은 의견들이었다. 특히 체코의 외무부는 ‘인권 침해 가해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으며 체코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북한인권 현장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해 효과적인 조사, 검증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까지 제시하였다.

또한  스위스, 스웨덴 같은 중립주의를 내세우는 국가도 인권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을 좌시하지 않겠다 하였고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스위스의 외무부는 쿠바가 낸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라는 문구를 뺀 수정안을 부결시키는데도 동참하였다.

세계의 주요국가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이토록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당사국인 우리 대한민국은 한심하게도 10년째 북한인권법 제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미국과 EU, 일본 등이 이미 북한인권법을 제정했는데도 말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의 심금을 감동시킨 대한민국 本流의 발언이 화제다.
오준 주유엔 대사는 12.22. 북한 인권 문제가 정식 의제로 상정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우리 형제자매인 북한 주민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며 다음과 같은 말로 호소했다.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개(anybodies)’가 아닙니다. 남북 이산가족이 수백만 명입니다. 그들(북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압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