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6일)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1.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하고

2. 이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업체들이 하루 빨리 방북할 수 있도록 실무 접촉을 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3. 북한은 이어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한 당국이 호응해 오면 판문점 연락망 등 끊긴 남북 통신 시설도 복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 당국 간 회담 장소나 날짜 등은 남측이 편한대로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올해로 13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을 기념하는 행사를 남북 당국이 참여한 가운데 함께 열자고도 제안했다.

일단 우리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은 과거에 많은 현물과 현금을 상납하면서 애걸복걸하며 필요한 회담과 방문과 경협 등을 추진하여왔었다. 우리 정부는 이보다 앞서 개성공단 잠정 폐쇄 이후 북한에 일관되게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해왔지만 묵묵부답해오던 북한이 엄청난 선심성 제스처를 하고 있다. 당국 간 회담 장소나 날짜 등은 남측이 편한대로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하면서 말이다.

1. 이번의 북의 제의는 저번 북한 총정치국장 최룡해의 중국방문을 통해 지지를 받지 못하고 홀대받았던 북한이 미·중간 한·중간 정상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정치적 시간에 쫓겨 지레 겁을 먹고 주요의제로 떠오를 북한문제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보려고 평화적 공세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교활한 태도에 불과하다.

2. 몸을 극도로 낮춘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늑대가 먹이를 선점하려고 이빨을 들어내놓지 않고 발톱을 감추는 형국인데 언제인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하면 이빨과 발톱을 들어내 놓고 도발을 가해 올 것이 분명하다.

3. 의제로 내놓은 내용이 종합선물세트 같다.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의제에 따라 얼마든지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를 포함시켜 국민의 정서를 자극시키고 13돌을 맞는 6·15공동선언과 41돌을 맞는 박정희대통령 재임 시에 맺은 7·4 공동성명을 기념하는 행사를 운운함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특히 불법문서인 6·15공동선언에 사력을 다해 집착하고 있다. 김일성의 유훈인 연방제 적화통일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절대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원치 않는다.

4. 이번 당국자간 회담제의에 가장 중요한 비핵화문제가 빠져 있다. 북한은 핵무장을 해제하며 진로변경을 하는 것은 북한의 제도자체를 변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 안한다.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가?

1. 종합선물 세트같이 퍼부어놓은 의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저들의 진정한 Talking point가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이면 이번에 또 당한다. 북한 당국으로부터 6·25동란을 비롯 각종 테러 등 사죄를 받아야 하는 것이 수만가지도 넘을 것이지만 이번 의제에 포함된 금강산에서의 박왕자씨 살해 사건, 일방적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에 관해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

2. 여러 가지 의제를 Package로 묶어 마치 종합선물을 주는 듯 시기와 날짜까지도 대한민국당국에게 일임하는 전례 없는 굉장한 선심성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면서 사기와 기만을 자행하자는 것이다. 북한은 이빨과 발톱을 감추고 있는 늑대 같은 집단이란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전쟁 중에도 적들과도 대화하고 회담을 하는 것이니 대화의 창은 가져야 하되 특히 조공을 바칠 때는 거짓 평화가 일시 유지되는 테러 및 강패집단이 북한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계속 속아넘어가면 안된다는 말이다. 궁지에 몰린 북한이 위기를 모면하고 시간끌기로 이번의 제의를 활용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3. 비핵화는 이제 절박한 상황, 북한이 항복할 수밖에 없는 코너에 몰릴 때만이 실현가능성이 있다. 국제적인 강력한 공조를 통해 압력을 행사 하며 특히 대한민국이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보다 일관성있는 강력한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4. 남북간에 맺은 불번문서 특히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은 폐기하여햐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대한민국정부가 그 문서에 발목이 잡혀 오히려 심각한 남남갈등을 증폭시켜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우리 모두 정신 차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