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한국과 미국의 대화제의마저 거절하고 심지어 개성공단 근로자들까지 철수하고 인도적인 식료품과 의약품의 반입을 거부하고 유엔정전협정을 폐기하여 사실상 전쟁을 선포하는 극한상황까지 몰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협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잔류 개성공단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결단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전에 보여준 막무가내식 북한의 협박과 도발에 대한 단호한 신호가 이미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미 월 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미국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을 영국병을 고치고 공산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대처총리의 ‘철의 여인’을 연상한다는 평가하였다.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어 한미외교강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북한제재에 동참한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한 것은 통일을 위한 폭넓은 외교감각이라 평가된다.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유럽, 유엔의 협력을 얻어 통일을 달성할 통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외교력을 선보였다고 할 것이다. 

朴대통령, 美 상-하원 합동연설… 北, 핵으론 안전보장 못하는 것 깨닫길
亞각국-美 환경 등 공동이익부터 노력… 동북아 평화협력체제 만들어 나가자

35분 연설… 40차례 박수 받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 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던 중 박수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참전용사 출신의 미 의원들을 소개할 때와 “북한의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발언했을 때 기립박수를 받는 등 기립박수 6회를 포함해 총 40회의 큰 박수를 받았다. 왼쪽은 조 바이든 부통령 겸 상원의장, 오른쪽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 워싱턴=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의 간담회에서도 2시간 20분 동안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영어실력이 대단하다.

유엔을 방문했을 당시 방명록에 “The Republic of Korea will always stand side by side with the UN to promote a more prosperous, happier global community” (대한민국은 더 번영되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유엔과 항상 같은 편에 설 것)이라는 영어 필기체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지는 "박 대통령과 오바마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공동 전선(united front)'을 형성했다"고 보도했고, CNN도 "한·미 간의 틈을 벌리려고 했다면 북한은 또다시 실패했다"는 오바마의 언급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북한에 '새로운 길'을 택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고 전했고  AP통신은 "박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도 '핵무장한 이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해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의 도발에 공동대처하고 북한핵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미동맹과 인류평화를 위한 의지를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2009년 미국 대선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2012년 11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와 함께 아버지와 딸 부녀가 대통령이 된 최초의 역사를 만든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입지전적인 대통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가 모두 암살되는 비극을 겪었고 본인도 테러를 당하는 위기를 겪었으며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야당 지도자로서 헌법적가치수호를 위해 헌신했고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보궐선거, 총선, 대선에서 연전연승했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월남파병등 한미동맹을 강화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어머니는 백인이지만 아버지가 케냐 출신 흑인이었고 부모가 이혼과 재혼을 겪었고 흑인인권운동을 벌린 변호사이고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 한국통이다.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회담인데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국빈방문때 극히 예외적인 최고의 예우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끝내고 백악관 안에 있는 로즈가든에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단둘이 10여 분간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국 정상은 오찬 회담, 공동기자회견으로 이어진 백악관에서의 첫 만남에서 2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 [워싱턴=최승식 기자] 중앙일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영어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언론은 워싱턴도 놀란 박대통령 영어라고 보도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 에이브러햄 김 부소장은 베이너 하원의장이 박대통령을 소개할 때 살짝 발음이 꼬여 웃음이 터진 것에 빗대 "박근혜 대통령이 존 베이너 하원의장보다 영어을 더 잘했다"는 조크까지 나왔다. 특히 6.25 참전용사 네분을 일일히 거명하고 3대째 한미동맹에 헌신하는 미국인을 소개하고 영어속담까지 인용한 박근혜 대통령의 품위있는 영어가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