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개명하고 민생을 위한다며 민통당과 같은 내용의 복지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총선을 치뤘다. 물론 민통당과는 다르게 한미 FTA를 지지하며 제주도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등 차별성을 내세웠지만 구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한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이번 총선에서 원내 과반을 넘어 152석을 확보하게 되었다. 물론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생겨 다시 보궐선거를 통해 의석수의 변동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종전의 민주당은 통합정당으로 변신하면서 민통당(민주통합당)으로 개명을 하고 통진당(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하면서 전보다는 훨씬 더 좌클릭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또한 통진당은 마치 북한의 조선노동당 2중대처럼 말을 하고 있는 게 요즈음의 현실이다. 그동안 지하에 숨어 있었던 사람들이 좌파정부 10년을 지나오면서 이제는 제 세상 만난 듯이 그야말로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있다. 오히려 보수성향의 인사들이 제 몸 사리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정치적 색깔은 친북성향 나아가 종북성향의 좌파적 짙은 붉은 색으로 점점 물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이념을 말하면 꼴통으로 치부 받는 세태가 되었다.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도 이제는 민생만을 챙기겠다고 아우성이다. 또한 여야 할 것 없이 평화·통일·민주·인권·평등·자유·분배·복지 등등의 말들을 선점하려고 아귀다툼하고 있는 상황인듯하여 안타깝기만 하다.

민생이 나쁠 게 없지만, 좌파들이 즐겨 애용하는 평화·통일·민주·인권·평등·자유·분배·복지 등등의 말들 속에서 같이 묻어나오는 말같이 보여 석연치 못하다.

大衆은 愚妹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衆愚政治(mobocracy)라는 말도 생겼다.

정치 선동가들은 표를 얻기 위하여 그야말로 우매한 대중들을 철저하게 속인다. 평화·통일·민주·인권·평등·자유·분배·복지 등등의 말로 포장해서 말이다. 특히 복지는 우리나라나 외국을 가리지 않고 공짜일수록 누구나 좋아하는 것 같다. 양잿물도 공짜라면 마시는 게 우리네 세태이지 않는가? 그런데 세상에 공짜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자연을 빼고서는 말이다. 지금의 공짜는 우리가 죽기 전에 세금 등으로 되갚아야 하든지, 아니면 우리의 후손들이 대신 책임져야 한다.

새누리당의 박근혜는 총선 승리 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민생과 관련 없는 정치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오로지 민생을 살피는 일에만 전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민통당과 경쟁적으로 선거 이슈로 내세운바 있는 복지공약 실현을 위한 소요 재원을, 기획재정부가 추정한 바로는, 연간 43조~67조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복지예산의 7배~11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새누리당은 이를 위해서 추가 증세 없이 세원을 늘릴 것이라 주장하지만 증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복지를 과도하게 앞세우다보면 일반 大衆들에게 詐欺를 치는 결과가 나타나기 쉬우며 이것은 엄청난 범죄가 된다. 또한 그것은 결국 未必的故意가 되고 만다. 복지를 내세워 지상낙원을 이룩하는 듯 했던 외국의 선진국들이 지금 얼마나 참담한 현실에 처해 있는지를 우리는 직시해야만 한다.

그런데 소위 새누리당이 민통당과 경쟁적으로 말하는 민생(혹은 복지)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의 근간이 되는 국가 안보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터부시 하는 이념이 올바로 세워지지 아니하면 나라의 모든 것이 沙上樓閣이 되고 만다. 우리 주님은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신다. 왜냐면 비가 내리고 漲水(창수, 큰물이 져서 넘치는 물)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면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이다(마태7:26~27참조).

그렇다면 집은 어디에 지어야 할 것인가? 주님의 말씀하신다. 집의 주추(기둥 밑에 괴는 돌 따위의 물건)를 반석 위에 놓으라고. 왜냐면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마태7:24~25참조).

작금의 새누리당을 보면 옛 보수 인사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의 물러난 상태다.

이제 사회주의적인 좌파적 이념을 띠기 시작한 새누리당은 예전의 민주당과 같고 민통당은 예전의 민노당과 같고 지금의 통진당은 북한의 노동당과 같은 형국이다. 모두 다 한결같이 좌 쪽으로 이동한 상태다. 참다운 보수를 표방하는 당이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아래서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늘(13일) 오전 7시39분경 드디어 인공위성을 탑재했다는 '광명성3호' 로켓(미사일?)을 발사하며 핵실험을 계속 감행하는 세계 최악의 테러집단과 대치하는 대한민국이 아무리 최상의 복지를 구현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나라의 안위가 보장되어야 복지도 평화도 통일도 민주도 인권도 평등도 자유도 분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지난 2월 28일 63빌딩에서 열린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첫째로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남북간 그리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합의한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선언, 10·4선언 등 기존의 약속들은 기본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입장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불법문서인 6·15선언과 10·4선언을 지지하는 민통당과 통진당의 입장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보수정당의 기치를 새누리당 스스로 포기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참조/ http://www.korea318.com/client/board/view.asp?sEtpnum=13508&sEtpTp=BB15)

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에는 참다운 보수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이제는 모두 다 좌파적 색채를 띠는 정당만 있을 뿐이란 말인가?

이번 총선은 특히 보수층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새누리당에 152석을 안겨주었다. 민통당과 통진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같은 불타는 애정이 없이 말이다.

그야말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이란 말이 이런 경우에 딱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이 민통당과 통진당과 같은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길 바라며, 우리와 똑 같이 헌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북녘 땅 동포들이 당하는 처참한 인권유린의 상황을 직시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정치 외교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북녘도 우리의 땅이라고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하는 것이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인지를 정직하게 간파하길 소망한다.

앞으로 4년 후에 또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도 지금과 비교하여 달라진 것이 없다면 그때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충실한 참다운 보수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나라의 주추를 반석 위에 놓아야 한다. 모래 위에 세우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