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세습독재자 김정일의 사망 소식에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 견해를 쏟아내는 분위기다. 지금은 좌익과 우익이 정체노출(coming-out)하고 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좌우진영의 논객들도 모두 김정일의 사망과 남부관계에 온갖 다양한 의견을 쏟아낸다. 대체로 김정일에 우호적인 종북좌익논객과 김정일을 세습독재자로 규정하는 애국우익논객으로 대별된다. 종북성향의 정치인, 학자, 기자, 시민활동가들이 북한에 조문을 보내라는 닥달이 언론에 보도된다. 문성근, 이재정, 박지원, 이인영, 신기남, 이희호 등 종북좌익분자들은 하나 같이 북한에 조의를 전하고 조문을 하라고 닥달한다. 한총련, 노무현재단, 민주통합당, 경실련 등도 세습독재자 김정일에게 조의와 조문을 촉구한다. 남한 종북좌익세력은, 말처럼 한민족의 안녕이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상 김정일에 대한 자신들의 충성을 과시하기 위해서 조문이나 조의를 들먹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악당에 대한 정의 없는 조의나 조문은 악마적 불의와 만행이다.
 
하지만, 애국우익논객들은 김정일의 사망을 축하하며, 조문은커녕 조의도 표하지 말라고 촉구한다. 대표적인 우익논객인 조갑제 대표와 지만원 박사는 김정일 사망에 대한 경박한 조의나 조문을 경계한다. 먼저 지만원 박사는 "김정일은 2012년의 강성대국을 문 앞에 두고 갑자기 죽었기 때문에 그동안 강성대국에 울먹이며 가슴 벅차했던 남한의 빨갱이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해 할 것이다"라며 "김정일 없는 남한 빨갱이들은 이제 뿌리 없는 나무처럼 고사될 것이며 풀이 죽고 숨이 죽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그는 "춤을 추고 싶은 것은 김정일 개인에 대한 악감정 때문이 아니라 이 시간 이후부터 긴장완화의 계절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이제부터 설치는 남한 빨갱이들은 뭘 한참 모르는 인간들이다. 아마도 당장 빨갱이들은 정부에 조문단을 보내라 할 것이고, 줄줄이 평양에 가려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자들을 때려눕히고 역사에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사망에 대한 축하가 북한동포에 대한 진정한 동정과 자비다.
 
또 대표적 애국우익논객인 조갑제 대표도 김정일의 사망에 경솔한 조의나 비굴한 조문을 금하라고 주장했다. 조갑제 대표는 먼저 이명박 정부의 대북봉쇄정책이 김정일의 사망에 일조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한다. 조 대표는 "李明博 정부가 지난 4년간 일관되게 추진한 엄격한 對北정책이 정권을 코너로 몰고, 북한에서 배급기능의 약화, 시장기능의 확대라는 본질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좌파정권 때 한국에서 약 100억 달러의 금품을 지원하니 시장을 축소시키고 오히려 배급제를 강화했는데, 그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 배급기능이 약해져 울며 겨자먹기로 시장의 확대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다소 좋아졌다는 것이다. 對北퍼주기는 북한의 개방을 방해하였는데, 對北봉쇄가 오히려 시장의 확대라는 근본적 체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게임의 종말'이라는 책을 쓴 이용준(6자회담 차석 대표)의 주장을 인용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조갑제 대표는 "李 대사는 중국의 對北지원은 '북한이 근근이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核과 미사일 능력을 증강시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거액의 현금을 공급할 수 있는 한국이야말로 중국을 능가하는 가장 강력한 對북한 견제와 압박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단정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의 견고한 對北정책 그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협상도구'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갑제 대표는 "좌파진영에서 공격하는 이른바 '남북관계의 악화' 운운은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평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한 좌익세력에 대한 대응은 국민의 진을 뺄 정도로 답답했다. 하지만, 남북한 좌익세력의 두목(노무현, 김대중, 김정일)들이 모두 사라지는 결과는 보여줬다.
 
조갑제 대표는 "李明博 대통령의 엄정한 對北정책과 김정일의 對南도발 및 핵실험이 결합되어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러시아가 對北봉쇄정책에 참여하고 있는 모양새이다"라며 "이런 상태가 5~6년 더 가면 북한 체제는 무너질지 모른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사망도 李대통령의 압박이 상당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김정일 정권의 모험노선에 대응한 李 대통령의 對北압박정책은 미국 등 관련국가 지도부를 설득, 對北응징에 동참케 함으로써 북한 정권을 약화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오히려 높이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빚었다. 정권이 약화된 만큼 주민들이 강해진 셈이다. 시장이 확대되면 정치적 불만도 커지고 조직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주민들이 생계권만 장악당하지 않으면, 자유시장경제를 통해 자유와 민주가 저절로 확산된다. 좌익세력의 복지는 결국 주민의 생계권 장악으로 자유와 생명을 박탈하는 정치꼼수다.
  
또 조갑제 대표는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모처럼 마련한 對北봉쇄망에 구멍을 내려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김정일이 약속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의미는 從北세력이 한국에서 집권하도록 하겠다는 뜻이었다"며 "從北-친북정권이 집권하면 북한 지배층 돕기가 再開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이 다시 배급제를 강화, 시장의 확대를 저지, 주민들의 삶을 고통속으로 되돌리게 될 것이며, 다가온 통일의 찬스를 놓치는 역사적 범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연이은 對蘇압박정책이 소련을 붕괴시켰다면서 조갑제 대표는 "李明博 대통령의 成敗도 종북-친북정권의 등장을 막느냐, 허용하느냐의 與否에 달려 있다"며 "공산주의자에겐 압박이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굴종이 정권의 강화를 초래한다는 것이 하나의 역사적 법칙"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종북좌익세력을 정면으로 진압할 수 없다면, '봉쇄'라는 우회적 방식으로 소리 없이 고사시켜야 하고, 사실상 김정일 집단은 고사되고 있다.
 
조갑제 대표는 "작년 5월24일 천안함 폭침 관련 연설에서 李明博 대통령은 김정일을 擧名하지 않았으나 아래와 같은 표현을 통하여 '테러主犯, 전쟁범죄자, 민족반역자'로 규정하였다"며 "테러主犯, 전쟁범죄자, 민족반역자는 응징과 제거의 대상이지 협력의 대상이 아니다. 그런 그가 죽었다고 조의를 표할 순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곧 회담하기로 되어 있었던 김일성이 죽었을 때 弔意도 조문도 하지 않았다. 두 父子가 죽인 700만의 원혼이 지켜본다"며 김정일 사망에 조의를 표하거나 조문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즉 "여전히 對南赤化통일의 헛된 꿈에 사로잡혀 협박과 테러를 자행하고 분열과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고 있다, 북한은 ‘3.26 천안함 사태’ 로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존 합의를 깨뜨렸다, 같은 민족으로서 참으로 세계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관계 원칙 고수를 촉구했다.

조갑제 대표는 19일 TV조선 '최-박 토크 쇼'(판)에 출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란 표현은 헌법과 사실에 배치되므로 존칭을 떼든지 총비서라고 해야 한다"며 방송의 '국방위원장' 호칭을 못 마땅해 하면서, '김정일에게 조문을 가거나 조의를 표하는 것은 국가정체성 훼손이고 헌법정신 위반'이라면서 "천안함 폭침 戰死者한테 물어보고, 헌법을 밟고 가라"는 주장을 했다고 조갑제닷컴이 전했다. 조갑제 대표는 "히틀러가 자살하였는데,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였습니까? 히틀러가 죽었다고 유태인들이 조의를 표했습니까?"라며  "지난 해 5월24일 李明博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관련 대책을 발표하면서 김정일을, 전쟁범죄자-민족반역자-테러리스트로 정확하게 규정하였는데, 이웃 집 아저씨가 죽은 듯이 조의를 표할 순 없다. 국가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고 조갑제닷컴이 전했다. 정상적 인간은 김정일에게 조문할 수 없다.
 
반면 조갑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엄중한 대북 연설을 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李明博 대통령은 김정일 사망이란 역사적 사건을 맞아 역사적 연설을 국민과 세계를 향하여 해야 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김정일을 역사적으로 엄중하게 평가해야 한다. 그가 민족과 인류에게 저지른 과오를 摘示하고 대한민국이 당하면서 얼마나 인내해왔던가를 설명해야 한다. 그런 연설은 좋은 역사 교육이고, 對北정책의 기조가 된다. 동시에 國論분열을 막는 지침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김정일의 과거를 짚고 넘어간 뒤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밝혀야 한다. 헌법의 명령인 평화적 자유통일의 大義名分을 분명히 하고 김정은 정권에 요구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민주화를 요구해야 한다. 자유로운 선거에 의하여 뽑히지 않은 정권은 정통성과 합법성을 가질 수 없음을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갑제 대표는 "남북관계에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되찾을 결정적 찬스임을 自覺하여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28세의 애송이한테 끌려갈 순 없지 않은가. 그러려면 對北정책은 통일정책의 일환으로서 헌법정신과 보편적 가치에 입각하여 공세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북한정권을 압박, 북한동포에 대한 폭정을 하지 못하게 막고, 북한동포를 직접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결정적 순간에 북한동포가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 손을 잡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그들의 마음을 잡는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한 심판을 김정일에게 내려야 한다. 거짓된 평화주의나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정의나 공정이 없는 조의를 표하거나 북한도 거부하는 조문을 하게 되면, 남북관계에 주도권 장악의 호기를 대북 굴종의 악재로 전락시킬 것이다. 좌익세력에 대한 용기 부족의 악덕을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은 떨쳐버려야 한다.
 
실패한 햇볕정책 주도자들의 요사스러운 조의나 조문 권고에 이명박 대통령이 홀리면 안 된다. 김정일과 같이 찍은 사진은 장차 역사의 수치로 규정되어 감추게 될 것이다. 지금 김정일에게 조의 표시나 조문하라고 닥달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를 한민족의 과오로 확장시켜 지우려는 자들이다. 김정일에게 굽실대던 종북좌익분자들이 민족 앞에 저지른 죄악은 그들 스스로 갚는 것이 공정하고 공익적이다. 자신의 범죄를 더 많이 공범자들에게 확산시켜 합법화시키는 꼼수는 악당의 나쁜 사후처리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약하나마 견지해온 대북봉쇄정책을 계속 견지하는 것이 한민족의 안전과 번성을 가장 돕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경박하게 김정일의 사망에 조의나 조문을 하지 말라는 조갑제 대표의 충고는, 소수의 김정일 추종 종북분자들을 빼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남북한 동포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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