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우리 정부의 외교, 안보 라인과 군 책임자 3백 여명의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이 가운데 40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했음을 밝혔다.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이 오늘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긴급 현안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스마트폰 해킹을 통해 국내의 주요 인사 40명의 통화 내역과 음성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한 달 사이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 횟수가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철도 교통관제 시스템과 금융 전산망 파괴도 시도했지만, 우리 공안, 정보 당국이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원이 현재의 분산된 대응 체제로는 IP 해킹 공격 특성상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했고, 효율적 통합 관리를 위한 근거법인 사이버테러방지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한국에 대한 '사이버 테러 실전 경연대회'까지 개최하면서 사이버 공격 역량을 키워왔고 인터넷상에서의 사이버전도 대한민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12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북한은 1990년대부터 금성고등중학교와 미림대학 등을 통해 사이버전 영재를 육성해왔고, 현재 정찰총국 산하 110호 연구소와 노동당 문화교류국 등을 중심으로 6000여명의 인력이 각종 사이버 공격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