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은 2000년때도 그랬듯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하나같이 진실은 외면한 채 개최 초점에만 맞춰 오도방정을 떨고 있다. 참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이번에도 예상은 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국군포로 문제가 의논대상에서 제외되버렸다. 때문에 개최 발표 직후 마음이 매우 쓰라리다. 이 나라를 위해 이 한몸 바쳐 적들과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가족들과 떨어져 저 멀리 탄광촌 또는 노역지에 끌려가 고생하다가 죽은 국군포로를 생각하면 참으로 슬프다. 남은 국군포로라도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편하게 보내야 하는게 마땅하지만 정부는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논제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언론들도 매 한가지 같다. 조중동도, 여러 언론도 국군포로문제에 대한 보도를 눈을 씻어도 찾아볼 수가 없다. 현충원에는 지금도 6.25 전쟁 이후 순국선열의 유골을 찾지 못한 것이 상당수다. 그리고 지금, 타국에서 조국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이 한몸 다바쳐 나라를 지켰건만 쓸쓸히 죽어가는 국군포로도 있다는 것이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군포로중에선 북한의 가혹한 형벌을 못이기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죽은 이들도 상당수다. 살아있는 몇 안되는 국군포로중에 지금도 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을지 모른다. 조국에서도 버림받고 포로신변이 된 나라에서도 버림받는,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건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다 설명할 수 있겠나.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신속히 해결해야한다. 정상회담으로 대선용 이벤트를 벌일 게 아니라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만큼 같은 국민이라면 구출 협상을 먼저 해야하는 게 도리 아닌가? 국군포로 대다수가 타지에서 생을 마감하면서 죽는 순간까지도 조국에 대해 원통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이 정상회담을 할지라도 원망 섞인 절규도 낼 수 없는 그곳에서 뭘 바라겠는가. 현재 생존해있는 국군포로 모두가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조국의 땅을 밟아보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마음을 헤아려 하루속히 국군포로 문제를 매듭짓기 바란다. 만약에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북한에 퍼준 걸 국군포로와 교환했더라면 이미 다 구출했을 것이다. 2007. 8. 10. 세상이슈. 세상이슈 인터넷 사이트 : http://sesangiy.ora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