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조선중앙 TV가 송출하는 화면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상파 방송3사가 북한 측에 年수천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SBS 고위 관계자는 “각종 뉴스나 북한 관련 프로그램에 그간 북한 조선중앙TV 화면을 무상으로 써왔으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북한 측 저작권 대리인으로 나서면서 지난 7월 방송 3사와 협상을 마쳤다”며 “SBS는 매년 2000만원 안팎, KBS와 MBC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의 돈을 남북경제협력재단을 통해 북한 조선중앙TV에 지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합 민주신당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지난 2004년 남북 간 안정적인 경제문화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북한 문화 콘텐트의 저작권 업무 대행, 김일성 종합대학교 도서관 전산화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각 방송사 저작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협상은 1년6개월여에 걸쳐 진행됐고, 타결 당시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협상 과정에서 방송사 측은 “남북 간 서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대부분 보도 목적으로 사용하는 화면인데 그런 점에 대한 고려 없이 갑자기 사용료를 요구하는 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비치기도 했다.

KBS 저작권팀 관계자는 “북한 측에서 우리 방송 화면을 가져다 쓰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대가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우리만 사용료를 낸다는 점 때문에 협상이 길어진 측면도 있다”며 “북한측은 남한 방송사의 화면을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먼저 화면 사용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협력재단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재단측은 “그 분야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이 화면사용에 대한 대가를 남한에 요구했을 리는 없다.

조선중앙 TV는 북한 수령 독재체제의 우월성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남한처럼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방송이 아니다. 남한TV가 적화선전물인 조선중앙TV를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만으로도 체제홍보효과라는 정치적 이득을 챙기게 되는 북한으로서는 감지덕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실성이 결여된 방송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독재체제선전물인 조선중앙방송을 요즘 북한사람들도 안 본다. 북한주민들은 매일 같은 내용만 반복되는 조선중앙방송을 비디오라고 부르며 외면하고 있다.

북한주민들도 시청을 외면하고 있는 막말로 거저 주어도 안가져 가는 서푼짜리 조선중앙TV화면을 돈주고 산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남북경제협력재단이라는 것이 북한에 어떻게 하면 더 퍼주지 못해 안달아난 사람들만 모여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김정일 독재정권을 할애비 모시듯 섬기며 하나라도 퍼주지 못해 안달이난 친북좌경세력의 과잉충성심이 낳은 또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다.

또한 목숨 걸고 북한의 현실을 촬영해온 영상물은 돈 한푼 안내고 가져다 쓰는 모방송사가 북한이 조작해낸 찌라시 홍보물을 몇천만원씩 주고 산다니 일푼의 양심도 없는 그들 언론사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구실이 없어 북한에 퍼주지 못하는 친북정권이 북한의 적화선전물 까지 돈내고 산다니 이놈의 정권이 망할 때가 되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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