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오늘은 북한의 “청년절”이다. 1927년 8월 28일 김일성이 조선공산주의 청년동맹(이하 공청)을 창립 했다고 하여 이날을 청년절로 제정했다. 김일성이 정말 공청을 창립했는지는 알 수 없다. 우상화체계를 세우기 위해 하도 많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올해 청년절은 공청 창립 80돌을 맞이하게 된다. 이날을 맞이하여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롯한 청년전위 등 언론들은 “김정일이 청년들에게 돌려준 사랑, 믿음, 은정을 베풀어 주었다”는 내용의 글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소가 웃다 꾸러미 터질 말들이 아닐 수 없다. 김정일처럼 북한 청년들에 대한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이 세상에 없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금 북한에서 청년들은 선군정치라는 미명하에 13년 동안이나 인민군대에 나가 “싸움준비(전쟁준비)”와 노역에 시달린다. 북한의 인민군이 약 170만 명인데, 이 수많은 사람들이 귀중한 청춘시절을 김정일을 위한 총, 폭탄 자살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없는 애젊은 청춘들이 허약(영양실조)에 걸려 죽고 있다.

설사 대학이나 사회기관 기업소에 진출한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대학은 군대처럼 병영화하고 군대와 같은 엄격한 규율로 김정일 우상화교육으로 세뇌시켜 과학기술발전에 부작용을 낳게 하는가 하면, 사회에 집단 진출한 청년들 역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 조직생활”에 억매여 세상물정을 모르고 죽도록 대가 없는 무보수 노동을 강요당한다.

김정일은 말끝마다 그 무슨 1932년 김일성을 받들어 온 청년공산주의자들 처럼 수령인 자기 자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수식어를 만들어 청년들을 기만한다. 또,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6.25전쟁)시기 영웅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등을 두드리며 얼림 수를 쓴다.

북한의 청년들을 가장 무식하고, 우매화하기 위한 정책을 김정일 우상화 언론들은 그 무슨 큰 자랑거리로 묘사한다.

그러나 이제는 수많은 청년들이 김정일의 교활한 수법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북한을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온 청년들의 유머에서도 그것을 찾아 볼 수 있다. 얼마 전 자유북한 인터넷 참여마당에 실렸던 네티즌의 글이 그를 잘 말해주고 있다.

“김정일 장군님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가 굳이 북한을 떠나올 이유가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정말 자유롭고 세계가 인정해주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게 도와주셔서 뭐라 고마움을 표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유머이기는 하지만 정말 진실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김정일이 청년들을 그 얼마나 무지 몽매한 인간으로 만들어 놓으려 했는지 까밝혀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김정일의 노역에 시달려 오던 북한의 청년들은 마침내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서 떠나 온 고향에 자유와 민주, 통일을 위해서 독재자 김정일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다. “탈북인권 대학생 청년연대”라는 탈북자단체가 그것이라 하겠다. 또 지난기간 “백두한나회” “통일오작교”를 비롯한 탈북청년단체들이 그것이다.

북한에 있을 당시에는 탄압이 두려워 차마 말 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또 하나의 조국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입국한 청년들은 지옥 같던 북한에서의 청년생활을 스스럼없이 털어 놓는다.

내가 만난 한 탈북 청년은 자기와 함께 일하던 동료가 독재자 김정일에게 충성을 서약하는 당에 입당하려고 죽기내기로 일을 하다가 굶주림을 이겨내다 못해 끝내는 쓰러져 영영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또 한 청년은 말 한마디 잘못했다 정치범이 되어 정치범 관리소에 끌려가 짐승보다 못한 노예노동을 강요당했다고 회고했다. 때문에 그 청년은 김정일의 기만에 다시는 속지 않는 다고 한다.

북한에서 청년들은 사실 악몽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독재자 김정일은 이렇게 일하는 현장에서 쓰러져 죽은 사람을 놓고는 영웅시한다. 이 사람들은 다른 그 어떤 사람들보다 자기 영도자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투출한 수령결사옹위정신과 조국에 대한 열렬한 애국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진주보석과도 같은 귀중한 존재들이라고 아주 교활한 말들을 양심 없이 주절 된다.

그리고 살아서 정말 도움이 되지도 않는 무슨 “훈장”같은 것을 가슴에 주렁주렁 달아주며 우상화 정치적 인센티브를 적용하여 더 악착같이 부려먹으려고 책동한다. 사실 그렇게 죽은 다음, 그에게 남은 가족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죽은 사람에 대한 아픔은 실지 가족들이다. 그런 쇳덩이나 가슴에 달자고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고, 노역장에 보낸 게 아니다. 진실 그대로 말한다면 김정일이 가족들의 품에서 자식들을 빼앗아 간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나는 오늘 북한에서 떠들고 있는 청년 절에 대해 생각하면서 북한의 청년들도 여기 남한청년들처럼 자유롭게 자기 발전의 권리를 가지고 자기의 질로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제도 하에서 하루빨리 살 수 있도록 북한의 청년들이 노력했으면 한다. 더는 김정일에게 속지 말고 맞서는 진취력이 강한 청년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탈북자 김은경(2006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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