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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오늘 자판기 앞에 앉은 이유는 지난 달에 북쪽에서 표류(?)하다가 우리군에 적발된 31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우리에겐 31 명이라는 것도 사실 찝찝한 숫자로 기억됨)

 귀순의사를 밝힌 4명 외에는 다시 돌려보려고 접촉중인데, 느닷없이 안받겠다고 생떼를 쓴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 사실 그들은 우리에게 뜨거운 감자라기 보다는 이상한 감자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배를 탄 이유가 불분명하다.

  첫째; 고기잡이 어선인데 고기를 잡기위한 인원은 절대 아니고,

  둘째;  간첩행위를 하려고 왔다면, 정신이상이 아니고서야 외고펴고 그렇게 노출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셋째;  탈북을 위함이였다면 그렇게 그리던 곳에 왔으면 귀순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될건데, 그것도 아니고...

  넷째;  먼저 때리기에 나도 때렸다고 문디 떼를 쓰고 싶은데 그 빌미를 잡기위함?

  다섯째; 탈북 또는 북한 배 표류자들에 대한 남한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작전?

  여섯째; 오랜 기간 회유하면 분명히 누군가는 귀순할 것인데 그 때를 기회로 식량구걸 미끼?

 요즘 북한의 상황은 1992년도 고난의 행군 때 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듣고 있다.

 그 때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사상교육을 시키는 학교와 김정이리 독재를 보위해야하는 군부대만은 절대로 굶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 선이 완전히 무너져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는 우선 굶주림에 못견뎌, 산에 풀뿌리를 캐러 다녀야 하고, 인민군대에 식량이 거덜나서 일반 사병들은 하루에 세끼 찾아먹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래서 강냉이를 구해오기위한 휴가가 전군에 내려져있는 상태라는 정보도 듣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군이고, 주민이고를 막론하고 굶주림에 못견뎌 탈북이 늘어나니 그것을 막기위한 위협과, 경비가 엄명되어있는 상태인데, 이들 31명은 별 어려움 없이 남한땅을 밟게 되었고, 또 한 달 여 가량 이곳 저곳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혹 좌경화된 어떤 철부지들의 말을 인용한다면, 이곳을 보고나니 올 생각이 없었겠지라는 바보 배긁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북한은, 조금 불편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하는 아사직전에 모든 주민들이 노출된 상태이다.

 우선 여기서 제대로 봤다면 굶어죽을 걱정은 없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고, 적어도 마음대로 살수 있는 인권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은 보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목에걸려 귀순 한다는 말을 못하는 것일까? 가족?, 그럼 자의가 아니고 타의에 의해서 억지로 붙들어 주기를 원하는 것일까?

  27명이 북한을 향해 출발한다는 표정들이 일그러져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그리워서, 대한민국의 어떤 친절과도 바꿀 수 없어서 돌아간다면 밝고 기뻐야 할 것 아닌가? 어차피 가서 환영 못받을 줄 알면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너무 어리석은 것이 아닌지 돌아갈 걸 왜 왔을까?

 경험이나 삼으려고 왔을까?

 이유없이 금지된 선을 넘은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본인들의 의사가 정 그렇다면 보내는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그런데 또 안받겠다는 것은 또 뭐야?

살던 곳에서는 안받겠다. 우연히 온 곳에서는 살 생각이 없다. 살 생각없이 그저 남의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혼란을 야기시키기 위한 교란작전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일반 귀순자와 같은 대우를 할 수는 없고 불법 채류자이므로 감옥행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감옥도 북한의 생지옥 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그들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이런 추측을 하는 것은 아픔을 건드리는 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이 살면서 분명히 선택해야 할 일이 평생에 있어서 크게 두 세번 있다. 그 선택을 우리는 분명하게 해야 평생을 살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진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을 분명히 하기바라고,

 한편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미 궁지에 몰린쥐이며, 돌아서서 물 생각만 하고 있는데, 물리지 않고 잘 대처하면서 그 쥐들을 질식사 시킬 지혜를 생각하기 바란다. 쥐는 아무래도 인간의 지혜나, 능력을 능가할 수는 없다는 것을, 쥐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는 이미 대한민국의 것이기에 평안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적의 목줄을 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