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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 강제적, 또는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가정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진해서 팔려가는 여성들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독재자 김정일의 폭압적인 정치와 무능함 때문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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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신문에 듣기에도 거북한 기사가 나왔다. 바로 “축복받은 조선녀성”이라는 정론이다. 지금 국제사회가 조선일보가 기획한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현황에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는 때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축복받은 조선녀성’이라는 제하의 정론에서 “이 세상 그 어디에나 이 명절은 있어도 우리 녀성들처럼 자기 삶에 대한 크나큰 자부를 안고 이날을 맞이하는 녀성들은 없을 것이다.”고 강변했다.
지금 북한의 여성들은 사람값에도 못가는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전 세계가 여성인권을 중시하는 이 때 북한에서는 여성들의 인권이 무참히 유린되고 있으며 남존여비가 공존하고 삶의 밑바닥에서 허덕이고 있다.
북한 여성들에게는 문화정서생활이란 말조차 통하지 않으며 이른 아침부터 가정을 돌볼래, 장사를 할래, 하루 종일 좋은 옷 한번 입어 볼 사이도 없이 팽이처럼 돌아가도 밥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없다.
그런데도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더없이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의 축복, 한없이 위대한 어버이의 축복속에 살며 혁명하는 바로 여기에 조선녀성의 긍지와 영예가 있고 행운중의 대행운이 있다.”고 망언을 하고 있다.
북한에는 ‘여성은 꽃이라네’라는 노래가 있다.
여성은 꽃이라네 생활의 꽃이라네
한 가정 알뜰살뜰 돌보는 꽃이라네
정다운 안해여 누나도 그대들 없다면
나라의 한자리가 비어 있으리
여성은 꽃이라네 나라의 꽃이라네
북한 주민들은 이 노래를 비아냥거림으로 부르고 있다. 북한 여성들은 하루의 끼니거리를 위해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성매매가 노골화되기 시작한 것은 ‘고난의 행군’이 시작 되면서 부터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 역전이나 장마당, 외화상점이나 호텔 등 어디에서든 ‘꽃’을 파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중에는 대학생들도 있고 주부들도 있다. 이들은 밥 한 그릇이나 빵 한두 개에 응하기도 한다.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연약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머니들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탈북자들 중에 여성들이 과반수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다.
팔려가는 북한 여성들, 강제적, 또는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가정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진해서 팔려가는 여성들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독재자 김정일의 폭압적인 정치와 무능함 때문인 것이다.
북한 인권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또 김정일 독재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한에서 그 어떤 인권을 기대할 수도 없다. 북한에서 인권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의 민주화를 실현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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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8-03-14 (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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