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는 여성들이 애를 낳으면 태를 버리지만 북한에서는 태(胎)가 귀한 보약으로 쓰인다.

남한이나 선진국에서 출산 뒤 버려지는 태반 탯줄에는 줄기세포가 듬뿍 들어있으며 혈액은 피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풍부해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할 수도 있고 게다가 생명을 키우기 위한 온갖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신약 개발의 ‘텃밭’으로 21세기 신약의 보고라고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북한여성들은 애를 낳고 몸조리를 잘 하자면 태(胎)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인식이 관념처럼 박혀 있다.

그러나 북한여성들은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진 최고의 보약마저 자신들의 마음대로 쓸 수 없다. 북한 사람들도 김 부자와 다름없는 인간들이지만 인민들이 죽든 살든 수령의 만수무강이 모든 것의 우선이고 인민들의 생명도 수령을 위해서 존재하고 충성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북한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태(胎)마저 수령의 몸 보신용으로 바쳐야 한다.

김 부자는 조물주가 자신들에게 생을 한번 밖에 주지 않은 것을 저주하며 '만수무강 연구소'까지 차려놓고 별의별 희귀 약재를 다 썼는데 태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북한 여성들의 태를 강제로 수거 해 약재를 지어 먹었다.

김일성 사망이전에 북한여성들은 해산을 할 때면 병원에서 조산원(산파)를 불러 애를 낳은 뒤 태를 병원에 의무적으로 바쳐야만 했다. 북한의 병원들에는 한 달에 태를 몇 개씩 수집하라는 계획이 위로부터 하달 돼 출산하는 북 여성들의 태를 전부 수거해 김 부자의 만수무강 보약재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래서 북한의 일반여성들은 태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었으며 권력을 가진 간부 집 여성들만 보약을 먹는 특전을 누렸다.

영생을 꾀하던 김 부자는 유고의 티토가 운영하던 건강연구소를 모방해서 1976년 ‘김일성 장수 연구소’, 공식명칭으로는 ‘기초의학연구소’로 불리는 곳을 만들어 건강관리를 했지만 김일성의 ‘만수무강 연구소’도 역시 티토의 경우처럼 김일성의 영생은 지켜내지 못했다.

김일성의 사망이 후 북한은 ‘만수무강 연구소’를 없앴을 뿐 아니라 북한의 전역을 도배했던 “김 부자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 한다”는 문구조차 전부 삭제해 버렸다.

그리고 병원들에 할당되던 태(胎)수집계획량은 예전의 3분이 1이상으로 줄었고 일률적으로 수거하던 여성의 태도 시집 안간 건강한 처녀의 것으로 선별해서 거두고 있다. 북한의 유일신이 바라던 대로 그가 정말 영생이라도 했더라면 북한의 여성들과 인민에게 그 보다 큰 불행은 없었을 것이다.

‘인과응보’라고 자신을 위해 2300만 인민이 총 폭탄이 되어 죽으라는 세기의 살인마 김정일도 지금 건강이 악화돼 서산낙일의 운명에 처해있다. 영생을 꿈꾸며 북한여성들의 태까지 싹쓸이해서 먹던 두 마리의 거대 하마 가 빨리 사라지는 길 만이 북한여성이 살고 온 민족이 사는 길이다.

박금철 기자 pakchol2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