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떠도는 괴담 수준의 한 소문에 의하면 탈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북한 내의 인간쓰레기(?), 다시 말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사람들을 청소하는 차원에서 남한으로 대거 추방하는 계획이라고 한다.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이들 속에는 북한 내의 범죄자와 장애인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이 소문은 북한이 남한을 곤란하게 만드는 충격적 조치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한이 이렇게 한다고 해서 남한이 이 사람들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북한이 버린 이 사람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또 동포애적 차원에서 수용하는 조치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적 문제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추방된 사람들에 대한 판단도 크게 다를 것이다. 아마도 그들 가운데는 일방적으로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탈북자들을 수용하듯이 그들도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북한은 사람을 쓰레기처럼 버리지만, 남한은 그 사람들을 품고 함께 살아가는 어머니 같은 나라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편, 남한이 버려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는 누구인가? 아마도 이념적으로 대한민국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소위 종북세력이 그들이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믿고 따르는 그들의 생각대로 남한은 그들이 북한으로 가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강제추방이 아니라, 자유로운 의지로 선택한 결과일 뿐이다. 북한이 남으로 인간쓰레기를 추방한다면 남한은 북으로 종북세력을 보내는 맞교환을 하면 어떨까? 북한의 인간쓰레기 추방이라는 난데없는 소문에, 요즘 혼란스런 나라 형편을 돌아보며 잠시 일탈에 젖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