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대적인 탈북자 검거작전을 벌리고 있는 북한당국이 "작전"의 일환으로 20여명의 국가안전보위부 특수공작원들을 중국의 대련(大輦)과 청도(靑道)를 비롯한 현지 항구들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국의 현지 통신원이 전해온 바에 의하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탈북브로커들의 처지를 파악한 북한공작원들은 브로커들에게 돈을 먼저 지불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유인해 탈북자를 검거하고 있다고 한다.
 
또 기존에 수백만원을 윗돌던 탈북비용을 대폭 줄여 유혹에 빠진 주민들을 탈북하도록 만든 뒤 검거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 자들(공작원)은 현재 탈북자들이 어떤 방법과 통로를 경유해 한국행을 시도하는지 자세히 알고 있다”며 “탈북자들이나 브로커들이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알기에 돈으로 그들을 유인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북한의 공작원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8월 한 달에만 배를 타고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자 38명을 미리 쳐 놓은 올가미로 끌어들여 전원 북송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당국이 중국 현지에서 함정수사까지 동원해 탈북자를 색출검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재 한국행을 준비 중인 탈북자 및 그 안내자들의 치밀함과 경계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윤미 기자 oun0502@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