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의 금년 농사에 흉년이 들면서 식량난이 심화되어 주민들의 불안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북한 내 소식통에 의해 전해졌다.
 
소식통은 내년에 또 다시 90년대 중반과 같은 대기근이 휩쓸 것이라는 소문이 북한 전역에 확산되면서 주민들 속에서 불안이 증폭되어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함경남도 단천 지역에서는 ‘그냥 앉아 있다가는 굶어죽는다’는 여론이 팽배해지는 속에 식량 확보를 위한 주민들의 활동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농장 탈곡장 습격과 같은 생계형 범죄도 전에 없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얼마 전 단천 지역의 한 농장에서는 탈곡장에서 총을 쥐고 경비를 서던 군인이 도적 무리에게 집단구타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소식통은 “생존을 위한 주민들의 싸움이 극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금년 농사가 흉년인데다 김정일 정권의 무분별한 핵개발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의 원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은 ‘믿을 것은 나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범죄까지도 합리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