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김정일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한 지역으로 가스관이 통과해도 된다”는 말 한마디에 한국에서는 러시아 가스 도입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논의 주제는 북한 정권이 가스관을 대남 압박용으로 사용하거나 자국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NG 수송관을 이용해 가스 도용을 시도, 때문에 안전장치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스 도용 문제에 있어 많은 북한 주민들도 가스 도용을 시도 할 것이다.
 
지금도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공업용 전력을 도용한다. 북한 가정집들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지만 공업용 전력은 공장 기업소와 군부대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급되며, 특히 군부대들에는 많은 전기가 공급된다.
 
이러한 전력은 3선을 통해 일반 가정집들의 지붕으로 지나가는데, 주민들은 이 전력을 훔쳐 쓴다는 것이다.
 
3선의 전압은 330볼트, 주민들은 긴 작대기를 이용해 3선 중 1선에 (+)전기선을 연결하고, 땅바닥에는 쇠파이프를 박아 넣고 (-)전기선을 연결하거나 철 대문 또는 쇠 울타리 등에 (-) 전기선을 연결한 상태에서 공업용 전력을 도둑질하는데, 이때 전압은 250볼트라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전압이 높아지면서 전등이 터지거나 TV등 가전제품을 태워먹는 집들이 많았지만 전기도둑질은 끊이질 않았다.
 
이처럼 지금도 전력난과 땔거리 걱정에 허덕이며 전기도둑을 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 한국으로 공급되는 가스관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지나간다면 너도나도 가스 도용을 시도할 것이며, 결국에는 많은 가스관이 파괴 될 수도 있다.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