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탈북하다 잡힌 가족들을 총살하는 등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본 방송국 양강도 혜산시 통신에 따르면 “며칠 전 도강을 하다가 잡힌 황해도에서 온 2가정과 양강도 2가정이 있었는데 이들 중, 2가정을 총살할 것이라는 선전문이 인민반별로 하달되었다”고 한다.

총살형의 이유에 대해 “나라와 조국을 배반한 자들은 반역자들이기에 총살형이 마땅하다”는 것. 통신은 “총살을 통해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렇게 처참하게 죽는다’는 공포감을 주어 탈북자들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통신은 “지금 북한 정권이 총살형을 통해 주민들에게 죽음의 공포심을 주어 김정일의 처참한 위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탈북을 막으려고 애쓰지만 주민들의 반향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또 주민들은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앉아 “김정일도 못 먹이는 밥을 제 발로 찾아 먹겠다는데 왜 막는가? 인민들을 굶겨 죽이는 게 국가의 목적인가? 갈수 있다면 우리는 가겠다” 등의 노골적인 반발심과 함께 사형을 앞둔 탈북가족에 대한 동정심을 표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총살로 인해 주민탈북이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탈북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며, 김정일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와 증오만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