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국현실을 말함 2005년 6월 14일 월스트리트 저널 사설 부시 대통령이 남한 대통령 노무현을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 제일 중요한 의제는 북한의 핵 야심이었다. 혹자들은 부시 씨가, 전에는 김정일을 자신이 “매우 혐오하는” “폭군” 이라고 부르다가, 갑자가 김정일 “씨”라고 불러줬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을 더 분명히 보여준 것은 그가 어제 백악관으로 초청한 방문객이다. 부시는 김정일의 강제수용소에서 10년을 갇혀 살다가 살아나와서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쓴 탈북자 강철환 씨를 40분간 면담했다. 부시는 이 책을 읽고 측근들에게도 권고했는데, 어제 면담에는 체이니 부통령과 국가안보위의 스티브 해들리 수석도 동참했다. 부시는 강철환 씨에게, 매일 강제노동, 기아, 처형이 자행되었던 강제수용소의 실상에 관하여 물었고, 수만명의 탈북난민들이 숨어산다는 중국으로 어떻게 건너갔는지에 관해서도 물어봤다. 강철환 씨는, (북한인권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담한) 남한으로 입국하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탈북자들중 한 사람이다. 대통령과 강철환 씨는 대북정책에 관하여도 의논했는데, 강철환 씨는 전에 그가 주장했던데로, 북한에 민주주의를 구축하고 인권의 향상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한반도의 평화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환 씨는 작년에, “남한 지도자들이 독재자와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라고 말했다. 정말 신선한 얘기이다. 그동안 북한의 외교적 성과(?) 라면, 자신들의 인권유린을 엄폐하기 위해서 핵무기로 공갈협박을 일삼은 것이다. 남한은 그동안 탈북자들이 쏟아져 들어올가봐, 이런 북한의 공갈협박에 자발적으로 공조해왔다. 그러나 지금 정권을 잡은 남한의 반군사독재 인사들이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펼쳤을 때, 미국은 그들의 주장을 지지했고, 전 대통령 김대중의 경우에는 암살 당했을지도 몰랐을 것을 미국이 막아준 적도 있었다. 본지는 부시 대통령이 우리가 그때 민주화 세력을 도운 것처럼, 지금 북한을 탈출해 나온 난민들을 돕겠다는 것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