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하구의 북-중 접경지대인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시를 통해 매년 북한으로 과일 1만 t가량이 수출됐다고 7일 동아일보 소식통이 전했다.
 
주로 특권층을 위한 과일 수입은 일반 주민의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난해 단둥해관을 거쳐 북으로 수출된 과일은 대략 1만 t 규모였다”며 “금액은 1억 위안(약 180억 원)어치”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성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과일의 종류는 사과 귤 수박은 물론이고 바나나 파인애플 여지 화룡과 두리안 등 아열대 및 열대과일 등 중국 시장에 나오는 모든 종류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특히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등 북한의 명절 직전에는 과일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예년엔 성탄절을 앞두고도 과일 수출량이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는 김 위원장 사망 때문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성탄절을 쉬지 않으나 12월 24일이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로 명절이어서 과일 수입량이 증가했고 목적지는 평양으로 행사에 이용되거나 북한 특권층이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 결제 화폐는 주로 달러이며 위안화도 종종 사용된다고 했다.
 
‘남의 염병이 제 고뿔만 못하다’고 주민들의 굶주림과는 아무 인연도 없는 듯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는 평양의 특권층들. 이들은 명품쇼핑을 즐기고 고급원단으로 된 옷을 입고 최고급요리를 먹으며 악마의 천국에서 호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995년에 10만명 미만, 1996년 65만명, 1997년 170만명, 1998년 55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면 근 300만명의 아사자를 낳은 최악의 국가다.
 
탈북자 증언이나 식량 생산량, 곡물가 등을 종합할 때 올해는 1996년 상황과 비슷하여 190만t이상의 식량을 사들여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도 저들은 안하무인격으로 탐욕과 향락에 눈이 멀어 한치 앞을 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수없이 굶어죽고 어린 아이들이 얼어죽고 있는데 저들의 밥상의 만찬을 위해 수백억의 돈을 퍼붓고 있으니 북의 마지막 독재자 김정은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제 북한인민은 김정일이 호령하던 어제 날의 머슴들이 아닐진데 그들을 살리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때 저들의 살길도 열린다는 것을! 
 
손지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