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북한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5일 조선중앙TV는 12월 28일 김정일 영결식 날 북한 주민들이 영구차가 지나가는 길 위에 쌓이는 눈을 막기 위해 외투를 벗어 덮는 장면을 방송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방송에서 도로를 가득 덮은 외투 위로 눈이 가득 쌓여 있어 외투인지, 이불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장면에서 외투를 깔고 있는 여성과 외투를 벗은 채 하얀 와이셔츠만 입은 남성들을 내보내 도로 위를 가득 메운 것이 외투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외투를 깔고 있는 여성은 한명, 하얀 와이셔츠만 입고 있는 남성은 고작 세 명이다. 주위의 주민들은 추위에 옷깃을 여민 채 시선을 고정하고 도로변만 바라보고 있다.
 
영상이 조작인 것은? 일반인이 생각할 때 와이셔츠 위에 양복을 입고, 양복 위에 외투를 입는다. 그러나 외투를 벗은 남성들은 와이셔츠만 입고 있다. 도로 위를 가득 메운 외투와 양 옆으로 서있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외부를 벗었는지 분간하기도 힘들다. 또한 김정일 영구차가 이곳을 지나간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팔 와이셔츠에 안에는 검정 니트를 입고 있는 남성의 모습에서도 이미 외투를 벗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북한에는 중앙당 간부를 제외하고,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주민은 없다. 보통 니트에 외투를 걸치는 주민이 대다수다.
 
물론 아부아첨으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외투를 벗을 주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익이 되는 충성심을 연출하려고 할 뿐, 추위를 무릅쓰고 김정일 영구차 지나가는 길 위에 외투를 덮을 주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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