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세습독재에서 반복되는 유훈 통치, 김일성 사후에도 그러했고 김정일 사망 후인 지금도 20대의 어린 통치자를 내 세워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하니 북한은 또 다시 그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요즘 북한에선 ‘김정일의 유언’ 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김정일의 사망이 발표된 뒤 북한 매체는 그가 생전에 했다는 발언 내용을 유훈이라 소개하고 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이 생전에 백두에서 시작한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우리 청년 대장이 이어갈 것. 이는 김정일이 생전에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는 말이다.
 
생각해 보면 "소가 웃다 꾸러미 터질 일"이다. 번마다 반복 되는 억지 세습, 인민의 귀를 막고, 눈을 멀게 하고, 철권통치의 단 맛에 푹 빠져버린 김 씨 일가의 독선적이고 야만적인 권력야욕은 대를 이어 그 악질성과 코믹함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야유와 비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벌써 근 20년 전 북한은 김일성 사 후, 수령의 유훈을 지켜 장군님을 결사옹위하고 나라를 ‘강성대국’으로 만들자며 북한 인민을 기만하고 우롱하였다. 그 유훈 통치가 북한 주민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그 ‘악랄성’ 이 극에 달한 독재 정치와 수백만의 죽음을 부른 기아와 겹쌓이는 빈궁과 옥죄이는 정치적 사슬이었다.
 
수천만 국민의 비참한 죽음과 아비규환의 사회상이 그들의 눈엔 절대 보이지가 않았다. 아니, 보지 않으려 단말마적 발악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또 ‘수령의 유훈’ 을 들먹이며 절대 권력을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철없는 통치자가 할아버지, 아버지가 물려 준 달콤한 독재를 유지하려고 무식한 몸부림을 시작하고 온갖 유치한 방법으로 발악 할수록 그 것은 오히려 북한 인민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근 70년을 이어온 김 씨 족속들의 무서운 독재. 이것은 북한 주민들의 가슴에 끝없는 불행과 고통, 너무나 가슴 아픈 상처들을 남겨 준 대를 두고 씻지 못할 죄악으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독재의 사슬에 국민을 묶으려 하니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자들의 죄행은 역사의 심판대위에 반드시 오르고야 말 것이다.
 
김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