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탈북자 색출과 탈북을 도와주는 국경경비대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보위부 가족들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양강도 소식통은 "보위부가 지난 4월 국경경비대를 넘겨받은 후 부터 아내들 까지 동원시켜 국경을 감시하고 있다"며 "감시에 동원됀 가족들은 중국으로 도주하는 월경자(탈북자)들 적발과 이들의 월경을 도와주는 국경경비대원들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은 올해 4월 20일 무력부에서 관장하던 국경경비대를 국가안전보위부에 소속시켜 탈북원천을 봉쇄 할 것을 지시하였다. 보위부는 김정은의 지시 관철을 위해 탈북의 주요 루투에 함정을 파거나 인발지뢰를 매설하는 등 국경봉쇄를 위한 주민 사상사업도 강화게 진행해왔다.
이 소식통에 의하면 그동안 동이나 리를 맡은 담당보위원의 아내들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와 인민반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도 감시하고 남편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하였지만 국경감시까지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소식통은 "도 보위부에서는 보위원 아내들이 중국으로 도주하는 사람들과 국경경비대원들의 비리를 한 건이라도 신고하면 보위원을 높이 평가해 주어 가족들이 경쟁적으로 감시에 나섰다"며 "일부 가족들은 밤에 애들까지 데리고 나와 압록강 연선(지역)을 맴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태를 파악한 영리한 사람들은 아내들을 이용해 밀수를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사실은 조국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밤잠을 안 자는 것이 아니라 뇌물을 받는 재미에 자지 않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은 감시에 나선 보위원 아내들을 가리켜 '스파이', 또는 '밀정', '암캐'라고 부르면서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속에서는 '돈 없는 사람들의 등을 갉아먹는 '암캐' 들의 비열한 짓을 더는 눈뜨고 보지 못하겠다', '국경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든지 해야 겠다'고 불만을 터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영 기자
등록일 : 2012-06-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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