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24일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5·24 조치 해제를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북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계가 없다며 “5·24 조치의 해제에 앞서 그 누구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궤변은 그 언제 가도 통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
 
러면서 담화는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북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며 “상관없는 우리더러 그 무엇을 사과하고 무작정 태도 변화를 보이라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주장은 없다”고 강변했다.
 
또 남북이 5·24 조치 해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 자체도 “얼빠진 주장”이라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24 조치는 마땅히 지체없이 해제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주장”이라고 궤변을 쏟아냈다.
 
북한의 피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46용사들의 피가 아직 마르지 않았고, 그들의 부모들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재조사’를 운운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야 말로 ‘얼빠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군인들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 보안국장은 “북한 당국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을 향해 범한 범죄를 단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정전협정에 도장을 찍은 날부터 지금까지 북한당국의 도발에 의해 얼마나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되었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5.24 조치는 북한당국의 총에 맞아 희생된 박왕자씨 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것인데 북한이 진정한 사과나 인정이 없는 시점에 해제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며 “이제와서 재조사를 운운하는 북한 당국은 스스로 뻔뻔함을 드러낸 것이다”고 질타했다.
 
박남일 기자